황기욱, "황희찬, 올림픽에서도 잘할 친구" 

2016. 6. 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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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천, 서정환 기자] ‘연세대의 부스케츠’ 황기욱(20, 연세대)이 올림픽 진출 불발의 아쉬움을 씻었다. 

연세대 축구부는 지난 26일부터 경기도 포천 김희태축구센터(FC KHT)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는 오는 7월 29일 추계연맹전에서 2연패를 노린다. 연세대 선수들은 FC KHT의 축구클리닉 구장에서 전문훈련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고 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린 황기욱과 만났다. 

황기욱은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신태용호에 유일한 대학생으로 합류했다. 그는 카타르와 4강전서 류승우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름을 알렸다. 아쉽지만 황기욱은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불발에 대해 황기욱은 “물론 아쉽다. 하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꼭 필요한 선수였다면, 신태용 감독님이 뽑으셨을 것이다. 정신무장을 잘하고 다른 목표를 찾아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절친한 친구인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반가운 부분이다. 황기욱은 “아직 연락을 못했다. 잘하고 오라고 하지 않아도 워낙 알아서 잘하는 친구”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FC KHT의 전문적인 훈련은 황기욱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이렇게 슈팅과 패스훈련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시설이 외국에는 있어도 우리나라는 처음이라고 들었다. 재밌으면서도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이다. 확실한 목표를 잡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반겼다. 

황기욱은 윤영길 국가대표팀 멘탈코치가 주도한 스포츠심리학 강의에서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였다. 그는 “연세대가 춘계연맹전 우승으로 자칫 목표를 잃을 수 있다. 이 때 야말로 새로운 목표를 잡아야 할 때다. 그라운드에 나갈 때마다 가슴이 설렜다는 나카타의 이야기가 감명 깊었다”고 고백했다. 

연세대는 추계연맹전 2연패에 도전한다. 공수의 핵심인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의 역할이 크다. 그는 “춘계연맹전보다 더 긴장해야 한다. 우승을 지키는 게 더 어렵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때 가슴이 뛴다”며 대회를 반겼다. 

황기욱은 부스케츠, 마스체라노 같은 대형 미드필더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FC서울에 가기로 돼있다. 늘 꿈꾸던 구단이다. 앞으로 부스케츠나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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