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별관회의 '뇌관' 국회 "자료요구" vs 금융위 "회의록 없다"

김성휘 기자 입력 2016. 6. 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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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임종룡 "자체 준비 자료 있지만 공개한 적 없어..회의 주관은 기재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임종룡 "자체 준비 자료 있지만 공개한 적 없어…회의 주관은 기재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복 정무위원장(가운데)과 유의동 여당 간사(왼쪽)와 전해철 야당 간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6.28/뉴스1 이날 야당 의원들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업무보고를 거부해 박 처장은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대신 했다. 2016.6.28/뉴스1

경제부처 고위 당국자의 정책 조율 모임인 청와대 서별관 회의를 두고 국회와 금융 당국이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관리부실에다 전·현 정부 실세들이 서별관 회의를 통해 공적자금 투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

국회 정무위는 29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를 들었다. 여야는 서별관 회의의 구체적인 회의록은 없더라도 참석자, 날짜, 주요 안건 정도는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에서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연방준비은행 의장과 재무장관이 수시로 만났고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며 서별관 회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금융위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새누리당)도 "여당 의원들도 자료를 안 준단 이야기를 한다"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물었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서별관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자료는 없다"며 "중간과정 협의를 위해 만든 자료는 공개한 적이 없고 그렇게 할 경우 최종 정제되지 않은 결과물이라 이해관계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 "각 기관에서 회의에 논의하려고 가져오는 자료는 있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가 서별관회의를 위해 준비했던 자료를 제출하란 요구에도 "(서별관회의) 내용은 비공개로 해왔고 저희가 주관하는 회의도 아니다"며 "기획재정부 주관이라, 기재부랑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회의에도 대우조선 부실과 서별관회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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