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들이 만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Oh쎈 현장①]

2016. 6.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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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소담 기자] “Pride of MBC.”

아나운서국이 있는 층에 내리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문구다. 세상을 보는 눈과 귀가 되어주는 MBC 아나운서들을 향한 말이다.

MBC 아나운서들이 직접 뭉쳐 만든 웹진 ‘언어운사’에서는 이달의 아나운서를 선정해 ‘Pride of MBC’라는 수식어를 붙어준다. 바른 말을 전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언어운사 회의가 있는 날 아나운서국을 찾았다.

언어운사는 MBC 아나운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채워나가는 웹진이다. 영상콘텐츠, 시사이슈, 화보로 팀을 나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동영상 팀에서 만든 ‘팔로우힘(8llow HIM)’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되며 네티즌들에게 핫한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인터넷 예능 3위권 안에 드는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도착하니 아나운서들은 이미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편집장 이성배 아나운서를 주축으로 부편집장 강다솜 아나운서, 든든한 선배 아나운서들의 진행에 맞춰 갓 입사한 신임 아나운서들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함께 회의를 만들어나간다. 이날은 이성배, 김소영, 임현주, 박연경, 강다솜, 차예린 아나운서를 비롯해 신임 정다희, 안주희, 정슬기, 김민형, 엄주원, 김준상 아나운서가 참여했다.

아나운서라고 정적인 회의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늘 아이디어는 웃고 수다를 떠드는 사이 ‘어쩌다 보니’ 등장하는 법. 언어운사에서도 선후배가 허물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분위기였다. 이날도 웃고 수다를 나누는 사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여럿 탄생했다.

동시에 짚고 갈 것은 또 확실히 짚고 갔다. 아이디어 제시 후에는 현실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 현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등 알찬 회의를 진행한 것.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향했다.

약 한 시간가량 회의를 마치고 난 후엔 허일후, 김나진, 이성배 아나운서가 선보이고 있는 ‘팔로우힘’ 녹화를 가졌다. 세 사람은 오랜 기간 스포츠캐스터로 활약하며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스포츠아나운서. 이들은 매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8인 중 한 명의 선수를 선택하고 경기 결과를 예측한다. 개별 미션도 있다. 해당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 SNS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해 조회수와 좋아요 총합 수치로 순위를 나눈다.

촬영 현장을 찾았을 당일에는 결과가 발표되는 분량을 촬영했다. 워낙 입담꾼들이라 녹화는 스태프도 웃음이 만연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티격태격하는 허일후와 이성배 아나운서, 능력자 김나진 아나운서로 단 한 회만 봐도 확실한 캐릭터가 있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팔로우힘’은 언어운사의 콘텐츠 중 하나로 모바일을 통한 소통 능력을 강화, 신개념 방송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MBC 아나운서들이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움직이는 작은 방송국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새로운 영역에 먼저 시도하는 자세, 즉 도전은 늘 아름다운 법. 시청자들과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두 발 벗고 나선 아나운서들의 도전 역시 박수 받기 충분하다. 1년 뒤 이들은 어떤 성과를 가져올까. 그 미래에 기대가 쏠린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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