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FA' 압박 벗어난 김재호, 슬럼프 극복

김민경 기자 2016. 6.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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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 ⓒ 스포티비뉴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운 좋게 안타가 나와서 편안하게 경기했다."

'리드오프' 김재호(31, 두산 베어스) 작전은 성공이었다. 김재호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7차전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사사구를 기록하며 5차례 출루했다. 두산은 12-3으로 이기면서 시즌 50승(1무 21패) 고지를 밟았다.

수비 포지션 가운데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인 김재호는 주로 9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218타석에서 타율 0.287 3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데이터는 적지만 1번 타자일 때 타율이 가장 높다. 김재호는 14타석에서 타율 0.500 출루율 0.571로 제 몫을 다했다.

9번과 1번 타순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김재호는 "아무래도 1번과 2번 타자는 투수들이 초반에 전력 투구를 한다. 그래서 9번과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안타와 관련해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가서 다음 타석에서 처음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과감하게 쳤다"고 했다.

5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못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2할8푼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호는 "장타를 캠프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썼고, 감독님도 장타를 때리는 걸 좋아하셔서 준비했는데 난관에 부딪쳤다. 감이 안 좋았을 때 대처해야 하는데 생각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슬럼프가 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재호는 지난 10경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다시 짧게 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좋아졌다"고 했다. 마음가짐도 변화가 있었다. "감이 떨어지면서 마음이 쫓겼다"고 말을 이어 간 김재호는 "FA 타이틀이 있기 때문에 또 쫓겼다. 한번 뿐인 기회를 날리는 게 아닐까 생각하니까 더 안 좋아졌다. 그래서 빨리 잊고 야구만 생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재호는 "팀이 잘하고 있어서 딱히 팀을 위해서 이야기할 게 없다. 주장으로서 고맙다. 캠프 때부터 강조한 게 어린 친구들이 야구 할 수 있게 '형이 여건을 만들어 줄 테니까 너네는 야구만 하라'고 했는데, 잘 성장하고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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