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넥센 김하성 "부담감 아닌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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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화전에 앞서 김하성을 만났다. 매일 매일 성장하는 소리가 들리는 넥센의 새로운 엔진 김하성은 당차고, 똑 부러지는 남자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강정호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들으며 삼성 구자욱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했다. 아쉽게 신인왕을 놓쳤지만 김하성은 더 강한 모습으로 프로 2년째를 보내고 있다.
28일 현재 타율 0.312, 14홈런 47타점 12도루. 타격 전부문에서 탁월한 기록이다. 무엇보다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가장 심하다는 주전 유격수다. 수비 능력은 계속 발전중이다. 올시즌에는 3번타자라는 중책도 맡았다.
-지난해에 비해 뭐가 달라졌나.
▶아무래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타석에서 대처하는 것도 이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지난해에는 1번으로 주로 나섰는데 올해는 3번이다. 1번과 3번은 여러가지 겪게되는 상황이 다르다. 많이 배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책임감을 가질 연차가 아니라고 했는데.
▶감독님이 말씀하는 부분을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다. 부담감으로 자칫 밸런스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시는 것 같다. 늘 많은 것을 배려해주시고 가르쳐 주신다. 감사하고 있다. 넥센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에 소통이 활발한 팀같다. 잘 이끌어주는 것 이상이다. 가르침에 열정이 넘친다. 개인적으로 아직 어리다. 하지만 어리다고해서 팀의 일원으로 져야할 짐을 나누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상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3번 타자는 그런 자리다. 대신 부담감은 가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지난해 아쉽게 20홈런-20도루에 실패했는데.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90, 19홈런-22도루를 기록했다)올해는 꼭 이루고 싶다. 지난해는 역량이 안됐지만 올해는 나름대로 준비를 더 했다(김하성은 인터뷰 도중에도 계속해서 배트를 잡은 손을 휘두르고 있었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해 근육량을 늘렸다. 키는 2년전 입단때보다는 4㎝정도 컸다. 지난해보다도 1~2㎝컸다(구단 홈페이지엔 1m75). 타구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다(염 감독은 김하성의 중심이동과 왼다리 움직임이 좋아져 타구가 더 멀리간다고 분석한 바 있다).
-넥센은 10개구단 중 가장 젊은 팀이다.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다. 선배들도 강압적인 분이 없다. 후배라고 해서 주눅들어 자신의 야구를 못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좋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챙겨준다. 야구 잘하는 선배들 틈에 있었기에 그나마 이정도라도 성장할 수 있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넥센에는 뭔가 특별한 DNA가 있는 것 같다.
▶올해 개막을 앞두고 여기저기에서 넥센을 꼴찌로 지목했는데 사실 화가 나지는 않았다. 전력누수는 맞다. 개인적으로 우리팀이 잘 해나갈 것으라 막연히 생각했다. 절대 꼴찌는 아닐 거라 봤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우리팀은 웨이트트레이닝 시스템이 굉장히 잘꾸려져 있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연봉이 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시범경기부터 야구가 잘 안됐다.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졌다. 통장에 찍히는 엄청난 액수를 보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려 했다. 나 스스로 '나를 너무 낮게 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봉은 선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돈을 쓰지 않고 보기만 해도 절로 자신감이 생겼다(웃음).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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