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인도 지연까지..조선업 체감 경기 역대 최악

전보규 기자 2016. 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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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6월 업황 BSI 29..한은 통계편제 후 최저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전보규 기자 = 조선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추락했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이란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신규 수주 가뭄이 계속되는 것도 체감 경기를 얼어붙게 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6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 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조선·기타운수업종의 업황 BSI는 전월 49에서 이달 29로 떨어졌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부정적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돼 있는 상태에서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과 신규 수주 부진 지속이 겹치면서 업황 BSI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과 같았다. BSI는 통상 3~5월에 오르고 6월에는 떨어진다는 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구조조정 등 악재를 고려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개별소비세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정제업체들의 재고평가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 BSI는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이 1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수출기업은 1포인트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 실적은 81로 1포인트 상승했고 7월 전망은 82로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BSI 실적과 7월 전망은 각각 86으로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자금 사정 BSI는 실적이 86으로 2포인트 올랐고 7월 전망은 85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2%)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18.8%)을 주로 꼽았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 BSI는 71로 전월과 같았다. 7월 전망 BSI는 72로 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 실적은 80, 7월 전망은 80으로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 BSI는 실적 85, 7월 전망 86으로 전월과 같았다. 자금 사정 BSI 실적은 85로 1포인트 상승했고 7월 전망은 84로 동일했다.

비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25.1%)과 경쟁 심화(15.1%) 비중이 높았다.

jbk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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