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차에도 권혁·박정진?' 한화, 불펜 피로도 최고

2016. 6. 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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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길 때도, 질 때도 나오는 투수. 한화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는 단연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한화 이글스가 넥센을 상대로 스코어 13-3 대승을 거둔 29일 경기. 2경기 연속 선발로 등판한 송은범이 4이닝 2실점(1자책)으로 물러난 후 불펜 투수들이 그 뒤를 이었다.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송은범은 5회말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실점할 수도 있는 상황. 한화 벤치의 선택은 권혁이었다. 등판 하자마자 실책이 겹치며 2실점 한 권혁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총 40개의 공을 던지고 물러났다.

권혁 다음은 박정진과 장민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현재 한화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다. 

하지만 경기 흐름상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후에도 필승조 투수들이 나란히 등판한 것은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이날 한화는 초반부터 장타가 펑펑 터지며 이미 3회초에 7-0으로 앞서 있었다. 권혁이 등판하던 5회말 7-0, 박정진이 등판하던 7회말에는 무려 13-3으로 10점 차 앞서 있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중반 이후로는 한화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지만, 벤치는 가장 확실한 투수를 내밀었다.

그리고 마지막 투수로 나선 장민재는 2이닝을 책임지며 투구수 40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김성근 감독은 카스티요의 합류 이후 "장민재는 앞에서 쓸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달초 선발 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장민재는 지난 14일 kt전 이후 4경기에서 다시 불펜으로 등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넥센전에서 마에스트리가 무너진 후 4⅓이닝을 책임지며 투구수 84개를 기록하고, 다시 이틀 후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데 투구수 42개를 기록하며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었다. 

한화의 불펜 투수들은 타 구단 불펜 투수들과 비교했을때 출장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권혁과 송창식은 각각 43경기, 40경기에 출장했다. 권혁은 팀이 70경기를 치를 동안 66이닝을 소화해 올 시즌 130이닝 돌파 페이스다. 송창식 역시 40경기에 등판해 54이닝을 기록했다. 두산 정재훈이 37경기에서 46⅓이닝을 소화하며 '오버페이스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권혁과 송창식이 이를 가뿐히 넘어선다. 박정진도 정재훈과 같은 37경기에 등판해 36⅔이닝을 소화 중이다. 박정진은 최근 한차례 임시 선발로 나서는 등 맡은 역할이 많았다.

권혁, 송창식, 박정진 그리고 최근 장민재까지. 이 선수들은 현재 한화 불펜에서 필승조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하지만 갈 수록 필승조, 추격조 그리고 크게 이기거나 되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리지 않고 등판해 피로도가 더욱 누적되고 있다. 권혁은 지난해 78경기 112이닝으로 이미 자신의 프로 데뷔 최다 기록을 깼다. 종전 한 시즌 최다 이닝이 80⅔이닝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그리고 올해는 현재 페이스대로 가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9이닝을 던졌던 송창식도 비슷한 페이스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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