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빠진 한화, 유격수 대안이 없다

2016. 6. 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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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 스포츠동아DB
유격수는 센터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의 중심이다. 넓은 수비범위와 정확한 송구능력은 필수다.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한화 김성근 감독은 요즘 유격수 자리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17일 1군에서 말소된 게 매우 뼈아프다. 강경학과 권용관이 번갈아 공백을 메우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하주석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282(195타수55안타), 6홈런, 28타점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했다. 4월에만 6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불안했던 수비도 5월부터(4실책)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팀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던 시점에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안은 시즌 전 하주석과 주전 경쟁을 벌이던 강경학과 베테랑 권용관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하주석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1순위 대체자 강경학은 17일부터 8경기에서 25타수2안타(타율 0.080)로 몹시 부진했다. 25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4타수 4삼진의 수모를 겪었다. 최근 5경기에서 삼진만 10개를 당했다. 26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김 감독에게 강경학의 부진 원인을 묻자 “집에 가서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안 가겠다며 버티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날 강경학은 아예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24~25일 경기 후 특타를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자신감을 찾는 게 급선무다.

또 다른 대안은 권용관이다. 같은 기간 8경기에 주로 대수비로 출장했다. 타율 0.286(7타수2안타)을 기록했지만, 표본이 작다. 새로운 카드로 반전을 꾀하고 싶어도 당장 2군에서 부를 자원이 마땅치 않다. 오선진, 최윤석 등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팀을 떠난 한상훈의 공백이 아쉬울 정도다.

구단에 따르면, 하주석의 예상 재활기간은 4주(17일 기준). 앞으로 하주석 없이 최소 10경기 이상 더 치러야 하는 셈이다. 한화가 하주석 없이 치른 8경기(17~28일)에서 유격수(강경학·권용관)의 타격 성적은 31타수3안타(타율 0.097), 2타점이 전부다. 대안이 없는 게 더 문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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