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7실점 부진..LG, 고민이네

입력 2016. 6. 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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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KIA전 피홈런 2방…또 대량실점

LG가 부진한 우규민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규민은 28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9안타(2홈런) 4삼진 7실점하며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결과만큼 내용도 좋지 않았다. 그는 3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고영우를 출루시킨 이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을 했다. 4회 무사 2루서 나지완에게 2점홈런, 6회 1사 1루서 이홍구에게 2점홈런을 맞았다.

우규민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4월 2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9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완봉승이 오히려 독이 돼 돌아왔다. 그는 기록 달성 후 급격하게 내리막을 걷고 있다.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한 경기가 늘어났고, 결국 2군행 버스에 오르기도 했다. 1군 복귀 후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2실점, 17일 잠실 KIA전에서 7이닝 3실점하며 다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22일 문학 SK전에서 3.1이닝 7실점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도 5이닝은 채웠지만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우규민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제구력의 소유자다. 야구 전문가들은 “우규민은 낮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 공이 낮게 제구 되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용이하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강점이던 제구력이 흔들리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몸 상태가 나쁜 건 아닌데 구속이 135km로 떨어지는 날에는 안타를 많이 맞는다”며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등) 보는 눈이 많아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LG로서는 확실한 선발카드였던 우규민의 부진이 뼈아프다. 헨리 소사, 스캇 코프랜드, 류제국까지 3선발이 있지만 이준형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5선발 자리가 비어있다. 여기에 우규민마저 흔들리면서 선발 3명으로 버텨야하는 상황이다. SK와 KIA의 선전으로 중위권 순위싸움이 불붙은 상황에서 엔진 하나를 잃게 된 LG는 전반기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광주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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