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승 선착한 두산, 72% 우승확률 '윙크'

2016. 6. 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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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12-3 대승을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륻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민병헌 3안타 7타점·니퍼트 시즌 11승…2위 NC 잡고 6게임차 벌려

10승부터 50승까지 연이어 선점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60%나

전반기 최고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1위 두산과 2위 NC간 ‘운명의 3연전’을 앞둔 28일 잠실구장. 시즌 144경기 중 1경기에 불과했지만, 양 팀 덕아웃 분위기는 여느 때와 사뭇 달랐다. 전날까지 두 팀간 격차는 5게임차.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와 2위의 게임차가 최대 ‘8’에서 ‘2’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잠실 그라운드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도 긴장을 감추기는 어려웠다. 평소보다 이른 오후 3시부터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늘 기분은 뭐라고 딱히 표현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다른 날과는 느낌이 다르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NC 김경문 감독은 “프로다운 경기, 관중들의 환호성이 나올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짧게 각오를 전했다.

3연전 첫 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NC를 12-3으로 꺾고, 3연전의 첫 키를 손에 쥐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0승(1무21패) 고지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며 2위 NC를 6경기차로 밀어냈다. 50승 선착의 의미는 남다르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와 1999∼2000년 양대리그를 제외한 역대 KBO리그 5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2%.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역시 60%에 이른다. 두산은 올 시즌 10승부터 20승, 30승, 40승, 50승을 연이어 선점하며 선두 질주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NC는 6월 15연승 이후 곧바로 5연패(1무 포함)에 빠지며 추격의 동력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이날 승부는 경기 중반 타선 집중력에서 갈렸다. NC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초반 공략하며 4회초까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두산의 화력은 4회말부터 불을 뿜었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김재호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4안타 2볼넷을 엮어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5회부터 3이닝 연속 3점을 추가한 두산은 NC를 잡고 시즌 상대전적도 4승3패로 앞서나갔다.

니퍼트는 6이닝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1승(2패)째를 올리고 다승 단독선두로 치고나간 반면 NC 선발 이민호는 4.2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선 1번타자로 나온 두산 김재호가 3타수 3안타 1사구 4득점, 민병헌이 5타수 3안타(1홈런) 7타점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29일 선발투수로 NC는 재크 스튜어트, 두산은 장원준을 예고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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