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박유천 논란 그리고 스타의 책임감 (종합)

2016. 6. 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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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PD수첩'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성폭행 논란에서 촉발된 스타들의 '의식'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박유천의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다양한 시각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박유천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고소를 취하한 첫 고소인 A씨의 남자친구, 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박유천에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나를 인간 이하로 취급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사랑하는 여자면 거기서 그렇게 하고 싶었겠냐. 그게 아니라 업소 애들은 이렇게 해도 절대 신고를 못 할 거고 업소 애들은 내 말에 반역을 하지 못 하고 그리고 화장실은 CCTV가 없으므로 나를 상대로 감히 소송을 걸 생각도 못 할 거고 '내가 연예인이고 내가 톱스타인데 나랑 잔 게 억울하진 않을 거야'라고 본 것 같다"고 박유천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나는 돈이 필요하고 부모님 빽이 없어서 정말 생계형으로 나갔던 건데 나를 업소다닌다고 무시하면서 거기서 그렇게 성폭행 한 것이다. 용서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외에도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던 여성의 친구 등이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을 당했거나,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에게 성폭행으로 고소를 한 뒤 취하한 A씨의 남자친구는 'PD수첩'과의 인터뷰를 통해 "합의를 하거나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조용히 사건을 덮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무고죄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무고죄로 계속 밀고 간다면 피해볼 곳은 그 쪽"이라며 조만간 취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변호인 측은 'PD수첩' 측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PD수첩' 측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유명 연예인의 성추문이 아닌 스타들의 '의식'이었다. 박유천의 사례를 말미암아 사회복무요원의 유흥업소 출입 등 복무 기강 등에서 일반인과는 다른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상추, 세븐 등이 군 복무 중 논란을 빚은 것과 오버랩됐다. 스타들이 갖고 있는 책임감이 아닌 특권의식을 조명했다. 노래와 춤, 외모 등에만 집중하는 국내 연예 기획사의 연예인 육성 시스템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PD수첩' 측에 몇 몇 연예인 팬들은 "일을 하고 하는 것이 싫어도 연예인들한테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고 버티기도 한다. 돈을 버는 이유가 연예인이되고 그렇다. 음원이나 그런 것을 사야 돌아가는 수입이 많기 때문"이라며 스타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렇듯 공고한 팬덤은 스타의 광고 매출로도 이어진다. 스타들을 향한 사랑은 뜨겁지만 이에 상응하는 제대로 된 '의식'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근 연예인들의 다양한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한편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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