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살균제에 또 다른 독성"..정부, 알고도 숨겼나

윤정식 입력 2016. 6. 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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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경에서 만든 가습기 살균제에서 이미 확인된 독성물질 외에 다른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경은 그동안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었죠, 이 회사의 제품으로 사망한 사람만 무려 54명이나 되는데 수사가 전혀 안 이뤄졌다는 건 상식 밖이라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이 독성물질이 일부 제품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숨겨왔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5년 전 내놓은 해명자료입니다.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에서 유해물질 '염화 디데실디메틸 암모늄' DDAC가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최근 민변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같은해 질본이 실시한 검사에서 DDAC와 CMIT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었죠. (이후에 나왔다는 건가요?) 네. (나중에 다른 조치는 없었나요?) 의미를 둘 상황으로 보진 않은 거죠.]

DDAC는 국립환경과학원이 2011년 유독물질로 지정했고, 정부 산하 연구기관도 폐섬유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물질입니다.

[송기호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 정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부 제품에 DDAC 함유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흡입 독성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애경 제품의 경우 사망자 54명을 포함해 38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이 제품에 포함된 CMIT란 성분은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DDAC는 함유 사실 자체를 몰라 수사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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