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대신 '세균 급식'..참다못한 학부모, 징계 요구

정영재 입력 2016. 6. 28. 21:03 수정 2016. 7.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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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 사진이 논란입니다. 우리 아이들, 먹이는 거라기엔 보기 미안할 만큼 부실합니다. 그나마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고 하는군요. 참다못한 학부모들이 책임자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식판에 받은 급식을 먹는 학생들 사이로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도 제법 눈에 띕니다.

[해당 초등학교 학생 :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밥 나오는데?) 불안해서요. 또 이상한 거 나올 거 같아서….]

지난 22일, 학부모들이 찍은 급식 사진입니다.

꼬치 하나에 우동 단무지와 수박 한 조각이 전부로, 같은 급식지원비를 받는 이웃 학교 급식과 천양지차입니다.

수저는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고 식탁과 도마에서는 기준치보다 3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급식이 형편 없어진 건 작년 초부터입니다.

학부모들이 여러 차례 항의를 했지만 학교 측은 묵살해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 제가 학교 최고 결재권잔데 사실 식단이 잘 됐느냐 못 됐느냐는 거기까지는 제가 전문가는 아니고….]

교육지원청 역시 위생검사만 되풀이할 뿐 1년 넘도록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자 학부모들이 결국 거리로 나왔습니다.

[문서영/학부모 : 애들이 먹는 걸 본다면 저렇게 할 수 없을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참담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학부모들은 관련자들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고 대전시 교육청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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