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하반기 수출 뒷걸음질 가능성

김홍재 2016. 6. 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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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무역 파트너 EU불안에 비관적 전망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커진데다 작년 높은 수출증가율 따른 기저효과

최대 무역 파트너 EU불안에 비관적 전망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커진데다 작년 높은 수출증가율 따른 기저효과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올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의 높은 수출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27일 중국 주요 증권사, 은행 등은 '브렉시트'를 매개로 올 3·4분기 및 하반기 중국의 수출을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류타오 연구원은 "지난 5월 중국의 수출 선행지수가 33.1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상황에서 브렉시트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국가들의 경기 회복도 장담할 수 없게됐다"면서 "이에 따라 3·4분기 수출 증가율이 비교적 큰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상은행 류둥량 수석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로 EU에 새로운 위기가 닥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며 "향후 중국의 수출과 투자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는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대외 무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경기하방 압력을 더욱 가중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출액 중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중국의 전체 수출액 중 브렉시트 당사국인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정도에 불과하지만 '불똥'이 EU로 번져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경우 중국의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기 전인 5월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의 대미국 수출이 12% 줄고, EU에 대한 수출도 2.1%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20개 주요 성·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수출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6~12월 매달 수출액이 비교적 높은 1895억~2230억달러 구간에서 움직인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3·4분기 및 하반기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5월 수출액이 약 1750억달러로 지난해 동월대비 4.1% 하락하면서 전달(-1.8%)보다 하락폭이 두 배로 확대되는 등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대비 -1.8%를 기록해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은행의 마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수출 전망치를 3.1% 증가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 하향 조정의 주원인"이라며 "수출이 10% 포인트 줄면 성장률은 1% 정도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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