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리베이트 3인방', 서로 책임 떠넘기기 '눈총'

윤다빈 입력 2016. 6.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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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4.13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선거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지시 및 보고받은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2016.06.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던 브랜드호텔을 통해 선거공보, 방송광고대행업체로부터 허위 계약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6.06.23. photocdj@newsis.com

의혹 당사자, "난 주범 아니다" 강변
돌고돌아 안철수 대표 책임론 등장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수민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28일 구속됐고, 이 과정에서 핵심 3인방인 김 의원과 왕 부총장, 박선숙 의원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뭐 하나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아 국민 불신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리베이트 의혹 당사자들이 '주범은 자신이 아니다'란 식으로 진술하고 있어 비난 여론은 더욱 악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당내에서는 이번 사건의 수습책을 둘러싸고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에 이어 사퇴설까지 붉어지고 있다.

23일 검찰에 소환된 김수민 의원의 변호인 의견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선거 공보물 제작업체 및 TV광고 대행업체와 브랜드호텔 사이에 이뤄진 허위 계약서는 왕 부총장 주도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왕 부총장이 이번 일을 관장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김 의원에게 책임자로 지목 당한 왕 부총장은 박선숙 의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검찰은 왕 부총장으로부터 "박 의원에게 돈 문제를 모두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총장은 자신의 상관인 박 의원 지시 아래 일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이는 사무총장인 박 의원 책임이란 것을 의미한다.

이에 검찰은 27일 박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실제 리베이트 문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지난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당 회계를 책임졌던 박 의원이 전반적으로 궁지에 몰린 셈이다.

박 의원은 1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28일 귀가하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제 이번 사건과 안철수 대표와의 연관성 문제 등에 대해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건의 화살이 김 의원에서 왕 부총장으로, 왕 부총장에서 박 의원으로, 다시 박 의원에서 안 대표에게까지 쏠리는 형국이다. 당 내부는 더욱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누구 하나 나서 "내 책임"을 강조하는 이는 없이 서로를 향해 책임자라고 폭탄 돌리듯 지목하다보니 결국 안 대표에게 불똥이 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의혹 당사자들의 폭탄 돌리기로 인해 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새정치 이미지가 훼손돼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핵심 당사자마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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