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WOW] 무적 함대 침몰시킨 로마군의 방패

안영준 입력 2016. 6. 28. 02:59 수정 2016. 6. 2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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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WOW] 무적 함대 침몰시킨 로마군의 방패



(베스트 일레븐)

이탈리아를 비유하는‘로마군의 든든한 방패가 일을 냈다. 핵심 방패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터뜨린 한 방이 기어이 무적 함대를 침몰시켰다. 키엘리니는 본업인 수비 업무에서 대단한 견고함을 자랑함은 물론 스페인을 무너트리는 결승골을 기록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28일 새벽 1시(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서 유로 2016 16강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기가 열렸다. 이탈리아가 전반 33분 터진 키엘리니의 값진 결승골과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그라치아노 펠레의 쐐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8강서 독일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키엘리니는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 승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역을 했다. 전반 33분, 수비수임에도 프리킥 상황서 전진 배치된 뒤 득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키엘리니는 동료 에데르가 시도한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함과 동시에 골대 앞으로 쇄도했고, 자케리니와 데 헤아의 공 다툼 후 흘러 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기어이 스페인 골문을 열었다. 득점 상황 자체는 비교적 쉬운 찬스였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수비벽 뒤를 돌아 찬스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돋보였다.

이탈리아는 이후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그 전까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원하는 대로 경기 흐름을 끌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선제골 덕분이었다. 뒤에서 수비를 잘 조율하던 키엘리니의 이 같은 한 방이 결국 이탈리아에게 중요한 힘을 준 셈이었다.

득점 장면 뿐 아니었다. 키엘리니는 몇 주전까지만 해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알바로 모라타를 끈적한 수비로 꽁꽁 묶었고, 후반전 교체 투입되었던 아두리스 역시 지워버렸다. 특히 아두리스는 공중볼은 물론 투입되는 패스를 먼저 나서서 끊는 키엘리니의 적극적이고 공격적 수비 앞에 다시 교체되어 나가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키엘리니는 무적 함대를 위해 가장 빛났어야 할 스페인의 최전방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제대로 터치도 하지 못하게끔 하는 중요한 수비를 펼친 셈이다. 2-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공격력도 대단히 좋았던 이탈리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인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데 주력했던 이탈리아의 정돈된 전술이 말해주듯 핵심은 방패였다.

결국 키엘리니의 공수를 오가는 완벽한 플레이가 무적 함대를 침몰시켰다. 방패로 출전한 키엘리니가 스페인의 공격을 잘 막음은 물론 침몰의 결정적 이유가 된 한 방까지 휘두른 경기였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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