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의 선방쇼가 무색했던 스페인
[OSEN=이균재 기자] 다 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방 퍼레이드가 무색했다.
이탈리아가 유로 2012 결승서 0-4 대패를 안겼던 스페인에 설욕하며 유로 2016 8강에 안착했다. 이탈리아는 28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생 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서 열린 스페인과 대회 16강서 전반 키엘리니의 선제 결승골과 종료 직전 펠레의 쐐기골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독일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은 전반 주도권을 이탈리아에 내줬다. 가진 장점을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탈리아가 준비를 잘한 것도 있었지만 스페인이 못한 게 더 컸다.
그나마 수문장 데 헤아의 선방쇼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희망고문을 안겼다. 경기 내내 최후방에서 든든히 스페인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33분 키엘리니에게 내준 골을 제외하곤 수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데 헤아는 전반 8분 펠레의 헤딩 슛을 막은 데 이어 2분 뒤 자케리니의 오버헤드킥을 쳐냈다. 전반 45분엔 골과 다름 없는 자케리니의 오른발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데 헤아의 동물적인 감각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10분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에데르의 슈팅을 세이브했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만들어 낸 수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집중력이 흐트러진 추가시간 펠레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데 헤아의 선방 퍼레이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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