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당대회' 지지연사가 없다..흥행에 '빨간불'

2016. 6. 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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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비호감 탓 '스타의 산실'서 연설은커녕 참석도 기피 양상

역대 최대 비호감 탓 '스타의 산실'서 연설은커녕 참석도 기피 양상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지명하는 절차인 다음 달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의 '흥행 대실패'가 예고되고 있다.

전대 참석자인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비롯한 전·현직 고위직들이 앞다퉈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데다가, 전대의 하일라이트로 꼽히는 지지연설자들의 '구인난' 사태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4년 마다 열리는 민주, 공화 양당의 전대의 지지연설은 원래 차세대 정치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산실로 꼽혔지만, 올해 공화당 전대의 연설은 거의 모두가 마다하는 기피 대상으로 전락했다.

여론의 '비호감도'가 70% 수준으로 역대 최고에 달하는 트럼프와 엮이고 싶어하지 않은 기류가 당내에 팽배하면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50여 명의 공화당 의원, 주지사 등과 접촉한 결과 대부분이 지지연설은 커녕 참석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레이 가우디 하원 벵가지특위 위원장(사우스캐롤라이나)은 "참석하지 않고 가족들과 해변에 놀러갈 것"이라고 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2차례 지낸 마크 샌포드 하원의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리얼리티 TV스타 출신인 숀 더피(위스콘신) 하원의원, 카를로스 쿠르벨로(위스콘신) 하원의원, 켈리 아요테(뉴햄프셔) 상원의원, 공화당의 샛별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경선에 출마했던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도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4년 전 공화당 공약 개발에 참여한 엘리스 스테파니(뉴욕) 하원의원도 "지역구에 있겠다"고 말했다. 전국구 정치인이자 트럼프의 최대 비판자 중 한명인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 역시 전대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선 라이벌이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지연설을 요청받더라도 "트럼프를 위해 연설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통적으로 전대는 당 대선후보를 뽑는 단합과 축제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의 산실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4년 일리노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연설을 하며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게 대표적이다.

밋 롬니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2012년 전대에서는 지지연설 희망자가 줄을 섰다. 존 케이식과 같은 대권 주자 반열의 인사부터 샛별 니키 헤일리 주지사, 경선주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롭 포트만(오하이오) 상원의원 등이 연단에서 명사가 됐다.

특히 헤일리 주지사와 루비오 의원 등 이민 2세대 주자들은 전대 연설을 통해 스타로 급부상했고 각각 '부통령 러닝메이트 1순위' '대선 주자' 등의 반열에 우뚝 올라선 바 있다.

트럼프 캠프는 아직 전대의 세부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류를 의식한 듯 '비정치인'을 전대 주인공들로 삼는다는 구상. 전대 전체의 틀을 '승자의 밤'으로 하고 스포츠 스타들을 연단에 많이 올린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의 세자녀, 딸 이방카와 장·차남인 도널드 주니어, 에릭 등을 전대 프라임타임에 세울 전망이다. 여기에 일찍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일부 정치인이 지지연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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