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학교경찰관"..제도 개선 시급

김수연 2016. 6.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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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학교 전담 경찰관 두 명이, 담당 학교의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대한 불신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여학교에는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2012년부터 학교 전담 경찰관이 배치됐습니다.

대부분 기존 경찰관 중에서 담당자를 지정한 수준.

그렇다보니, 상담 능력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인터뷰> 중학생(음성 변조) : "그냥 조금 말만 하시고 가시지 저희에게 큰 도움이 별로 안 되는 거 같아요."

전문성이 낮다 학교 폭력 문제보다 교통 지도나 경찰 업무 소개 등 홍보성 행사에 동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국 학교 전담 경찰관 숫자도 1,075명으로 1명당 10개가 넘는 학교를 맡고 있어, 겉핥기 식의 활동이 그치기 십상입니다.

특히 상담 장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다보니, 젊은 경찰관과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에 빠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녹취> 중학생(음성 변조) : "(남자 경찰한텐) 성에 관한 문제나 친구 문제 같은 게 (말하기) 좀 꺼려질 것 같아요. 두 명씩 배치했으면 좋겠어요. 여자 경찰하고 남자 경찰하고."

무엇보다 학교 경비 등을 맡은 퇴직 군경 출신의 60대 이상 학교 보안관들과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학부모(음성 변조) : "어떻게 그런 일이 있죠? 나쁜 사람이네. 그러면 더 불신인 거지."

이 때문에 앞으로 학교전담 경찰관에 대한 교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잇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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