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이슈] 메시 은퇴 발언, 축구협회 비리가 원인?

신명기 2016. 6. 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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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서 은퇴할 뜻을 암시한 가운데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다수의 스타 플레이어들도 메시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회 우승 실패 여파도 있지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비리 문제도 그들의 결심에 한 몫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 실패의 후유증은 아르헨티나 축구계가 맞서야 할 문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칠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다시 결승 문턱에서 무너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좌절감에 휩싸인 듯 보였고, 급기야 메시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남겨 좌중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메시 외에 에세키엘 라베치, 루카스 빌리아, 곤살로 이과인, 마스체라노, 아구에로 등이 은퇴할 예정으로 알려져 충격을 선사했다.

당시 메시의 발언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한 것과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뤄진 듯 보였다.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는 메시가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며 대표팀에 잔류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전 이전부터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조짐이 있어왔다. 바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전횡을 일삼았기 때문.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협회에 배정된 입장권의 일부를 암표로 팔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루이스 세구라 회장이 문제의 중심에 섰다.

세구라 회장은 1970년대부터 회장 역할을 해온 훌리오 그론도나 회장이 2014년 사망하면서 임시적으로 회장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내부 권력 싸움과 더불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에도 연루됐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큰 위기를 맞았다.

현재 아르헨티나 축구계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실패보다도 훨씬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세구라 임시 회장이 TV 중계권료 협상 과정에서 일어난 사기 혐의에 연루됐고 오는 2017년 6월 말 치러져야 할 차기 회장 선거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당국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총체적 난국이다.

축구협회에 대한 각국 정부의 개입은 FIFA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 FIFA는 최악의 경우 아르헨티나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할 가능성도 남겨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시나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의 동반 은퇴 암시가 이해될 만한 부분이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될 경우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이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디에고 마라도나 역시 최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계에 위기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남미 축구강국' 아르헨티나의 비리 척결과 메시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은퇴 번복 가능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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