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표들 "김해신공항 검증 때까지 수용 유보"

정지훈 기자 2016. 6. 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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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국회의원, 지역 의회 의원,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 지역사회 대표들이 27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 모여 '신공항 입지결정에 따른 대구 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를 개최한 뒤 두 손을 맞잡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2016.6.27/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들이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객관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용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과 김 지사 등은 27일 오후 5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시·도민 대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선택이고, 영남권 시··도민들이 염원하고 정부가 약속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을 의문을 갖고 있어 쉽게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부 발표대로 김해공항 확장이 우리의 신공항 염원을 담을 수 있는 것이라면 밀양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해공항 확장 불가능에서 비롯된 신공항 추진 사업이 '김해신공항'으로 결정난데 대한 연구용역 자료와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어서 사실상 정부 방침을 조건부로 수용한 셈이다.

이날 결의문 발표에 앞선 간담회에서는 밀양신공항 유치를 지지해온 민간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김해신공항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두번째)이 27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공항 입지결정에 따른 대구 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에 도중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2016.6.27/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지방분권개헌청원본부 최백영 상임의장은 "시·도민 대표들이 대오각성해야 한다. 대구경북(TK) 정치권, 대구 경제계도 더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 이 정권은 영남을 버렸고 대구·경북의 꿈과 희망을 짓밟았다. 2년여 남은 이 정부에 기대할 수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남부권신공항추진 범시·도민추진위원회 이수산 사무총장은 "지난 21일은 뼈아픈 날이다. 날치기 당한 날이다. 검증을 한달 앞두고 느닷없이 나온 김해공항 확장안은 4·13총선을 앞두고 정치쟁점화되면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데 연구용역 자료를 검토해서 무얼하겠느냐"며 시·도지사를 모두 책망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가 필요한 것은 정부에 대해 섭섭함을 표현하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단합하고 힘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폐기됐던 확장안이) 되는지 안되는지 전문적인 검토 없이 무조건 안된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대책을 논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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