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민 빈소,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 행렬..웃고 있는 영정에 탄식만

유주연 인턴기자 mjhjk1004@kyunghyang.com 2016. 6. 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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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민 빈소 조화.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성민.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성민. 사진공동취재단
故 김성민 빈소 현장, 침통한 분위기 속 조문 행렬

배우 김성민(43)의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 속에서 그를 조문하는 행렬이 꾸준히 이어졌다.

김성민의 빈소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상태로 발견된 후 그 자리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후 26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은 김성민은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와 콩팥과 간장, 각막 등을 5명의 난치병 환자들에 기증했다. 향년 43세.

27일 오후 1시쯤 김성민의 빈소는 비교적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 및 방송사 관계자들의 애도의 뜻이 담긴 조화로 가득했다.

부활 김태원, CJ E&M tvN 본부장 이명한, 배우 장서희, 오지호, 차태현, 가수 장동하, 김정민, DJ DOC 등 김성민을 추모하는 조화들이 빈소를 가득 메웠다.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계속해서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수많은 조화들은 고인이 떠난 아쉬운 자리를 대신했다.

유족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요한 기다림 속 유족들은 종종 김성민의 영정 사진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접객실도 비교적 한산했다.

개그맨 이윤석과 윤형빈은 지난 26일 밤늦게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활의 김태원과 배우 김광규, 오지호, 양동근, 이승준, 유태웅 등의 동료들도 빈소를 찾았다고 한다.

조문객들의 침통한 표정과 달리 영정 속 김성민은 환하게 웃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문객들은 추모 후 늘어진 조화를 멍하니 바라보며 비통한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한편 김성민은 지난 2002년 MBC <인어아가씨>를 통해 인기를 얻었으며 예능 <남자의 자격>에서는 특유의 밝고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 올해 1월 출소한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이틀 만에 병원에서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김성민은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왔으며 의미 있는 임종을 위해 모든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김성민의 입관은 27일 오후 3시,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 15분에 진행되며 장지는 원지동 추모공원에 마련된다.

<유주연 인턴기자 mjhjk100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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