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하희라 "자녀에게 존댓말 사용, 배려와 존중 중요"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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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bnt'는 최수종-하희라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최수종-하희라는 결혼 20주년을 넘긴 부부만이 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눈빛 연기를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 후 수많은 대작을 남기며 시청자와 함께 30여 년의 세월을 보낸 이들은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순간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촬영 중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인 최수종은 가정에서 어떤 아버지인지 묻자 "매 순간 장난스러운 건 아니다. 가끔 아이들과 어울리며 장난친다. 그리고 대화할 때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다"며 "위엄 있는 아빠보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 첫째 아들이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더라. 그 이유를 묻자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주기 때문이라더라"고 말했다.
하희라 역시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유를 주며 뒤에서 보호해줄 것.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는 해주되 선택은 아이들에게 맡긴다. 최종 선택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을 것이다. 저도 어릴 때 제가 선택한 배우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한 번도 후회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하희라를 '하희라 씨'라고 부르던 최수종은 "하희라를 부르는 애칭은 특별히 없다. 평소에는 하희라 씨로 부르고 급할 때만 '자기야' 하면서 대화한다"고 전했다. 이에 하희라는 "저는 대학생 때부터 최수종을 오빠라고 불렀기 때문에 둘이 있을 때는 오빠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대학 시절부터 오빠 동생 사이였던 이들에게 사랑은 언제부터 싹트기 시작한 것인지 궁금했다. 하희라는 "사랑의 시작을 언제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대학교 졸업할 때 즈음부터 사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가장 좋아하는 데이트는 영화 관람. 지금은 최수종과 함께 MBC '여자를 울려'에 출연한 이태란, 오대규와 소규모 볼링 모임을 즐기는 중. 저는 애버리지 140 정도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 최수종은 "지금까지 해왔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악역으로 변신하거나 지금까지 제대로 보여주지 못 했던 아버지 모습을 보여주거나"라고 답했고 하희라는 "나는 진지한데 상황이 웃겨서 코믹한 모습으로 비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베테랑 배우에게도 힘든 점이 있는지 궁금했다. 하희라는 "같은 장면을 '다시 찍고 싶다'고 말하는 용기가 없다. 방금 찍은 모습이 살짝 아쉬워 다시 하고 싶지만 더 좋은 컷이 안 나올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조심하게 된다"고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단연코 최수종이 KBS 드라마 '대왕의 꿈' 중 큰 부상을 당했을 때라고. "촬영 중 말을 타고 뛰다가 얼음판에서 넘어졌다. 말은 죽었고 최수종은 견갑골, 등뼈가 완전히 으스러졌다. 큰 수술 후 회복이 다 되기 전에 방송을 재개했다. 대사 한마디 하다가 너무 힘들면 약 먹고 진통제 맞고 주변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최수종은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배우는 늘 준비가 되어있고 성실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점을 후배들이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고 하희라는 "화면 속 모습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있는 모습도 예쁜 배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을 후배들이 기억하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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