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마지막 방문' 오티즈에 보낸 '존경심'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 2014년 데릭 지터처럼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즈도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는 '은퇴 투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는 텍사스주 알링턴을 방문했다.
오티즈는 자신의 마지막 텍사스 원정에서 3경기(선발 2경기)에 나와 8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7일(한국시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8회 대타로 등장,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시즌 타율은 0.337.
텍사스는 시리즈 두 번째 날이었던 26일 경기 시작에 앞서 오티즈에게 은퇴를 기념해 카우보이 부츠를 선물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관중들도 상대 선수였지만 그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27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왔을 때는 기립박수가 나왔다.
텍사스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는 "그는 나에게 역할 모델"이라며 같은 중남미 출신 선수로서 오티즈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첫 해 그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만난 가장 대단한 사람 중 하나였다. 그가 보인 겸손함이 그를 더 커보이게 만들었다. 그는 경기장 안과 바깥에서 엄청난 일을 한 사람이다. 열심히 경기하며, 항상 옳은 방향을 추구한다. 그런 선수와 함께 뛰었다는 사실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말을 이었다.
프린스 필더는 "아마도 여러분은 홈런을 원했을 것이다. 그는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라며 오티즈에 대해 말했다. "오티즈는 정말 대단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도 이전에 해왔던 것처럼 하고 있다"며 마지막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을 높이 샀다.
메이저리그는 치열한 경쟁의 세계다. 나이가 들고 경쟁력이 떨어진 선수들은 소리없이 사라진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박수받고 축하받으며 떠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추신수는 "'나도 저렇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에 대한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뿐만 아니라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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