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이정재, 진구가 들려주는 미술관 전시 "누가 더 잘하나"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2016. 6. 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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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거장 vs 거장-샤갈, 달리, 뷔페’ 전
이정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
진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로이터 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전

미술관의 작품해설 오디오 가이드는 전시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 작품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친숙한 목소리로 안내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목소리와 발음이 좋은 성우들이 주로 맡아왔다. 올 여름 전시장 오디오 가이드는 성우 대신 배우들이 나서 눈길을 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거장 vs 거장-샤갈, 달리, 뷔페’ 전시에는 유오성(49)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의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에는 이정재(44)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로이터 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전시에는 진구(37)가 각각 오디오 가이드로 참가했다.

샤갈 작품=ⓒ Marc Chagall / ADAGP, Paris - SACK, Seoul, 2016 Chagall ®


유오성

영화와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쳐온 유오성은 특유의 중저음으로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베르나르 뷔페의 주요 작품 30점을 해설한다. 그는 “개성 강한 세 거장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고 쓸쓸한 감정까지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9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세 거장의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 등 총 128점을 선보인다. 세 작가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각각의 개인전처럼 구성했다. 출품작은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는 오페라갤러리의 소장품이다.

이중섭 황소


이정재

충무로의 대세배우 이정재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중섭(1916~1956)의 작품들을 강약 있는 목소리로 해설한다.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배경과 작가의 의도를 관람객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데 포인트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오디오 가이드 판매 수익금 일부는 기부된다. 10월 3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그린 ‘게 잡는 아이들’, 경남 통영에서 작업한 ‘황소’,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그림, 일본의 아내에게 보낸 편지 등 이중섭의 유작과 기록들이 나왔다.

2015 유럽 난민 표류선


진구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상사 역으로 활약을 펼쳤던 진구는 미국 로이터 통신사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을 현장감 살린 목소리로 안내한다. 그는 “기자들의 생생한 메모와 다이어리 덕분에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보도사진을 통해 많을 걸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9월 25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1986년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동독 에리히 호네커가 입맞춤하고, 2015년 표류하는 난민선을 포착한 사진 등 450여점이 6개 섹션에 출품됐다. 로이터가 보유한 1300만장 가운데 엄선한 것으로 해외 사진전은 처음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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