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해진' 중위권 경쟁, LG-KIA 5위 전쟁 발발?

황석조 입력 2016. 6. 27. 0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BO리그 중위권 싸움이 묘하게 흐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LG와 KIA가 있다. 격차가 있어보였으나 어느새 5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사이가 됐다. 안개 속 중위권 경쟁. 이번 주 두 팀의 맞대결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월에 들어서자 LG와 KIA는 잦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31일부터 펼쳐진 잠실 3연전, 이어 6월17일부터 열린 두 번째 잠실 3연전. 그리고 오는 29일부터는 장소를 옮겨 광주에서 3연전에 돌입한다. 6월에만(5월31일 포함) 9연전을 펼치게 된 것. 상대전적도 팽팽하다. 4승1무3패로 KIA가 한 경기 우세를 점하고 있다. 어느 팀도 뚜렷하게 강점을 보이지도 또 약점을 드러내지도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순위는 변동이 있었다. 이달 중순까지도 5할 주변을 맴돌았던 LG는 4위를 SK에게 내줬지만 줄곧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하고 있다. 2주전 1승4패 최악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지난 주 3승3패를 기록하며 5위 수성에 성공했다.

LG가 주중시리즈에서 좋지 않았던 흐름을 주말 넥센전에서 털어냈다. 특히 매 경기 타이트한 승부 속에서 위닝시리즈를 차지한 점이 고무적이다. LG는 올 시즌 흐름변화가 큰 편이지만 6월달 내내 5위권 이내를 수성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반면 KIA는 2주전 주말 LG에게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더니 이후 상승세 곡선을 탔다. 지난 주 롯데를 상대로 2승1패,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깬 NC전 스윕승까지 달성했다. 순식간에 4연승 가도. 8위에서 한 주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불과 2주전 한화, kt와 꼴찌 경쟁을 펼쳤던 KIA가 보름 사이에 환골탈태 해버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위권 싸움이 묘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반 경기차 6위인 롯데를 포함해 LG-KIA의 5위 경쟁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 특히 주중 맞대결이 예고된 두 팀은 3연전을 통해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최소 6월말로 한정된 이야기지만 5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다.

순위를 두고 수성과 점령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두 팀의 승부가 매번 알 수 없는 향방이기에 섣불리 우열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최근 기세 측면에서도 양 팀은 나쁘지 않다.

KIA는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타선의 반등이 반갑다. 그간 이범호 혼자만이 고군분투했는데 이제는 브렛 필, 김주찬, 서동욱 등 다른 주축선수들의 방망이까지도 매서워지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돌아온 한승혁, 심동섭, 그리고 홍건희 등 주요 자원들의 구위가 상승세다. 출전정지 해금이 코앞에 다가온 임창용의 가세 또한 변수를 일으킬 수 있다.

KIA는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NC와의 경기서 스윕을 거두는 깜짝 반전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김주찬(사진), 브렛 필, 서동욱 등 타선폭발이 팀 반등을 이끌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지난 넥센과의 주말시리즈에서 응집력을 선보였다. 주중 SK의 장타력에 크게 밀리며 하락세를 탔지만 지난 3연전 동안 타이트한 상황 속에서도 2승1패를 거둔 점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정상호의 부상 속 우려가 컸던 포수포지션에서 박재욱이라는 걸출한 신예가 등장해 활기를 불어넣은 점이 큰 성과다. 박재욱은 투수리드 뿐 아니라 경기를 읽는 흐름, 밀리지 않는 타격솜씨까지 입증하며 향후 불꽃 튀는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채은성, 박용택 등 주축타자들의 타격감은 여전히 뜨거우며 진해수, 신승현 등 불펜진의 구위도 긍정적이다. 절정의 히메네스 파워 역시 현재 진행 형이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