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해진' 중위권 경쟁, LG-KIA 5위 전쟁 발발?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BO리그 중위권 싸움이 묘하게 흐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LG와 KIA가 있다. 격차가 있어보였으나 어느새 5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사이가 됐다. 안개 속 중위권 경쟁. 이번 주 두 팀의 맞대결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월에 들어서자 LG와 KIA는 잦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31일부터 펼쳐진 잠실 3연전, 이어 6월17일부터 열린 두 번째 잠실 3연전. 그리고 오는 29일부터는 장소를 옮겨 광주에서 3연전에 돌입한다. 6월에만(5월31일 포함) 9연전을 펼치게 된 것. 상대전적도 팽팽하다. 4승1무3패로 KIA가 한 경기 우세를 점하고 있다. 어느 팀도 뚜렷하게 강점을 보이지도 또 약점을 드러내지도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순위는 변동이 있었다. 이달 중순까지도 5할 주변을 맴돌았던 LG는 4위를 SK에게 내줬지만 줄곧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하고 있다. 2주전 1승4패 최악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지난 주 3승3패를 기록하며 5위 수성에 성공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위권 싸움이 묘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반 경기차 6위인 롯데를 포함해 LG-KIA의 5위 경쟁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 특히 주중 맞대결이 예고된 두 팀은 3연전을 통해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최소 6월말로 한정된 이야기지만 5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다.
순위를 두고 수성과 점령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두 팀의 승부가 매번 알 수 없는 향방이기에 섣불리 우열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최근 기세 측면에서도 양 팀은 나쁘지 않다.
KIA는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타선의 반등이 반갑다. 그간 이범호 혼자만이 고군분투했는데 이제는 브렛 필, 김주찬, 서동욱 등 다른 주축선수들의 방망이까지도 매서워지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돌아온 한승혁, 심동섭, 그리고 홍건희 등 주요 자원들의 구위가 상승세다. 출전정지 해금이 코앞에 다가온 임창용의 가세 또한 변수를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정상호의 부상 속 우려가 컸던 포수포지션에서 박재욱이라는 걸출한 신예가 등장해 활기를 불어넣은 점이 큰 성과다. 박재욱은 투수리드 뿐 아니라 경기를 읽는 흐름, 밀리지 않는 타격솜씨까지 입증하며 향후 불꽃 튀는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채은성, 박용택 등 주축타자들의 타격감은 여전히 뜨거우며 진해수, 신승현 등 불펜진의 구위도 긍정적이다. 절정의 히메네스 파워 역시 현재 진행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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