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치권 플리바겐 ‘휘청’…유력 대선주자도 부패의혹

입력 2016.06.27 (04:05) 수정 2016.06.2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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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브라질 대선 당시 제1야당 후보를 둘러싸고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대형 건설업체인 OAS의 레우 핑예이루 전 대표는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이 미나스 제라이스 주지사이던 시절 그의 측근에게 300만 헤알, 우리 돈 약 10억 원의 뇌물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핑예이루 전 대표는 부패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형량을 줄여주는 플리바겐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당시 OAS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인 벨루 오리존치에서 진행된 행정단지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네비스 의원이 주지사로 재임하던 지난 2002∼2010년 이루어진 공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었다.

레우 전 대표는 OAS가 체결한 공사의 계약 금액 1억 210만 헤알 가운데 3%에 해당하는 돈을 네베스의 측근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2002년 주지사 선거와 2014년 대선에서 네비스의 비공식 재무담당으로 일했다.

레우 전 대표가 전달한 돈이 불법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네비스 의원은 성명을 내 "레우 전 대표의 증언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면서 "모든 공사는 투명하게 이루어졌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자회사인 트란스페트로 전 대표 세르지우 마샤두는 플리바겐을 통해 20여 명의 정치인을 통해 뇌물을 전달했다고 증언했고, 네비스 의원 외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주제 사르네이 전 대통령 등이 대상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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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7 04:05:45
    • 수정2016-06-27 05:29:33
    국제
지난 2014년 브라질 대선 당시 제1야당 후보를 둘러싸고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대형 건설업체인 OAS의 레우 핑예이루 전 대표는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이 미나스 제라이스 주지사이던 시절 그의 측근에게 300만 헤알, 우리 돈 약 10억 원의 뇌물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핑예이루 전 대표는 부패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형량을 줄여주는 플리바겐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당시 OAS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인 벨루 오리존치에서 진행된 행정단지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네비스 의원이 주지사로 재임하던 지난 2002∼2010년 이루어진 공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었다.

레우 전 대표는 OAS가 체결한 공사의 계약 금액 1억 210만 헤알 가운데 3%에 해당하는 돈을 네베스의 측근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2002년 주지사 선거와 2014년 대선에서 네비스의 비공식 재무담당으로 일했다.

레우 전 대표가 전달한 돈이 불법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네비스 의원은 성명을 내 "레우 전 대표의 증언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면서 "모든 공사는 투명하게 이루어졌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자회사인 트란스페트로 전 대표 세르지우 마샤두는 플리바겐을 통해 20여 명의 정치인을 통해 뇌물을 전달했다고 증언했고, 네비스 의원 외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주제 사르네이 전 대통령 등이 대상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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