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캘리포니아州 "연방 탈퇴 주민투표" 요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으로 유럽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분리 독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25일(현지 시각) "텍사스 분리주의자들이 브렉시트를 환영하면서 텍사스 주지사에게 텍시트(Texit·텍사스의 미 연방 탈퇴)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텍사스는 1836년 멕시코로부터 독립해 텍사스공화국을 건설한 뒤, 1845년 미 연방의 28번째 주로 편입되기까지 9년간 독립국 지위를 유지했다. 텍사스 분리 독립주의자들은 한때 독립국이었다는 역사적 자부심,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내세워 미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캘리포니아주 독립운동을 이끄는 '예스 캘리포니아 독립 캠페인(Yes California Independence Campaign)'의 루이스 머리넬리 대표가 "캘리포니아의 자결권을 위해 브렉시트 절차와 비슷한 투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슬로바키아의 극우 정당 슬로바키아국민당(SNS)이 이번 주부터 EU 탈퇴(슬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26일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슬로바키아에서 국민투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35만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마리안 코틀레바 SNS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침몰하는 EU를 떠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다음 달부터 슬로바키아가 EU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되는 만큼 SNS는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 달라"며 서명운동 자제를 촉구했다.
스페인에선 극좌 정당인 '포데모스'가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카탈루냐주의 분리 독립 주민 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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