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인 "당 대표 물러나면 내각제 개헌 전력투구"

한기홍.김포그니.김상선 2016. 6. 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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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인터뷰임기 감안 땐 20대 국회 말이 적기300명보다 대통령 1명 양보가 쉬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김상선 기자]

김종인(76)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당 대표에서 물러나면 즉각 내각제 개헌 추진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를 그만둔 뒤 차기 당 대표를 불편하게 하는 경제민주화 관련 당의 특별기구 등은 맡을 생각이 없다. 국가의 틀을 다시 짜는 개헌의 올바른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대선과 관련해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통령 준비를 해본 적이 없는 직업 외교관으로 그의 출마는 과욕으로 보인다”고 폄하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선 “여권의 남경필·원희룡 지사 등과 맞서는 대선 후보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Q : 개헌 모델로 독일을 자주 거론한다. 독일식 정치체제가 한국 정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나.
A : “독일은 국회의원 수의 절반은 비례대표, 절반은 지역구에서 나온다. 어느 정당이나 5% 이상만 차지하면 25석의 의석을 갖게 돼 있다. 한 당이 절대적인 의석을 가질 수 없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단독 정부가 성립된 적이 없다. 항상 연정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협치의 정치 체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대통령제의 맹점은 별로 능력 없는 사람이 패거리만 잘 거느리면 최고 권력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면서 국가 발전이 한계점에 도달했다.”

Q : 개헌의 적기는 언제인가.
A : “20대 국회 초반에 개헌해 내년 대통령 선거를 바뀐 헌법하에 치르면 좋은데 문제가 있다. 국회의원 임기를 단축해야 하는데 의원들이 찬성할 리 없다. 20대 국회 말에 가서 하면 의원 임기는 보장되지만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둬야 한다. 300명이 결심하기보다는 한 사람의 결심이 더 쉽지 않을까?”

Q : 최근 문재인 전 대표와 연락한 적 있나.
A : “전혀 없다.”

Q : 문 전 대표가 야권의 강력한 후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A : “지금의 지지율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내년 초 혜성과 같은 후보가 나타날지 모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Q : 국가 리더로서의 반기문은 어떤가.
A : “반 총장 욕심이 좀 과하지 않나? 대통령이 될 사람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상황이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이 철저해야 한다. 10년이나 해외에 체류 중인 반 총장은 언론을 통해서만 대한민국을 알 수 있을 뿐이다.”

Q : 안희정 지사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나.
A : “내 생각은 얘기하지 않고 주로 그가 하는 말을 들었다.”

Q : 총선에서 ‘3당’ 구조가 형성됐다. 내년 대선 때까지 유지될까.
A : “국민의당이 변수다. 대통령 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여야 모두에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대표가 여권의 대선 후보들과 단일화 과정을 밟을 수 있다는 뜻이다.”

Q : 국회 연설에서 ‘거대 경제세력 견제’를 강조하며 상법 개정을 언급했다. 야당발 재벌개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
A : “재벌개혁은 무슨 재벌개혁…. 상법이라는 건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오너 한 사람의 명령으로 기업을 운영하다 지금 롯데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
글=한기홍·김포그니 기자 glutton4@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인터뷰 전문은 중앙일보 조인스닷컴(www.joins.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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