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연장 우승 오지현, "골프백 메 준 아버지께 감사"

2016. 6.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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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산, 강희수 기자] “아버지께서 싫다는 거, 골프백을 메 달라고 애원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줘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연장승부 끝에 여고생 골퍼 성은정에서 비롯 된 ‘아마 돌풍’을 잠재운 오지현(20, KB금융그룹)은 우승 소감을 말하며 힘들게 골프백을 메 준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26일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아일랜드리조트(파 72, 6,522야드)에서 벌어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승, 개인 통산 2승째를 챙긴 오지현은 “지난 6월 제주도 롯데 칸타타 대회 때부터 아버지가 다시 골프백을 맸는데, 그 대회에서 홀인원도 나오고 해서 아버지께 계속 백을 메 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골프백을 메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다는 오지현이다. 

극적으로 우승의 주인공이 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경기 초반 게임이 안풀려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마지막 홀에서는 버디를 하고 마무리를 하자는 생각으로 퍼팅을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연결 됐다”고 말했다. 

26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마지막조로 경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아깝게 퍼팅을 놓친 경우가 많았다. 오지현은 “요 사이 스트로크에 너무 얽매인 게 있었던 것 같다. 신경을 쓸 수록 오히려 스트로크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를 펼친 성은정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시절부터 같이 지냈던 친한 동생이다. 예전에도 골프를 참 잘 쳤는데 오늘 같이 플레이 해 보니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린 선수가 드라이버 실수로 상심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어릴 때 철인3종 경기를 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오지현은 “체격에 비해 거리가 많이 나가는 게 어려서 격한 운동을 해서 인 듯하다”며 웃었다. /100c@osen.co.kr

[사진] 우승 결정 후 동료들로부터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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