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고립주의' 5대 공통점

이진명 입력 2016. 6. 26. 18:10 수정 2016. 6. 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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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후폭풍 / 新고립주의…세계는 각자도생 시대 ① ◆

고립주의 대표 아이콘이자 전 세계에 충격을 가져온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공통점은 상당하다. 영국 BBC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돌풍의 공통점을 짚으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한다면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BC는 두 현상의 공통점으로 유권자의 분노, 세계화, 이민, 잃어버린 자부심, 포퓰리즘 등 5가지를 꼽았다.

우선 브렉시트 진영의 정치인과 트럼프 모두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를 자신의 지지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영국에서는 EU의 관료주의자들에 대한 분노가 팽배한데,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이들은 영국이 EU를 벗어나면 EU가 주는 각종 규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기성 정치권의 이단아인 트럼프 역시 주류 정치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유권자의 분노가 세계화로 인해 촉발됐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세계화는 자본과 노동의 국경 없는 이동을 가능하게 해서 하층민의 일자리와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 반감을 가져왔다. 국경을 다소 걸어 잠그더라도 국민 삶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정서가 양국에 퍼진 것이다.

경제위기로 잃어버린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자는 구호와 조응하고 있는 것 역시 유사하다. 브렉시트 진영의 경우 EU를 떠나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고 영국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선거 구호로 옛 영광을 다시 찾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브렉시트 지지자들과 트럼프는 현재 맺어진 무역협정이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각종 무역협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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