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韓·美·日 '천하통일 기회' 왔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16. 6. 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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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만 와라' 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으로 새 클로저로 급부상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끝판 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할 기회가 왔다. 메이저리그까지 정복하면 야구 3강의 최고 마무리로 우뚝 설 수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6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가 마무리 자리에서 트레버 로젠탈을 내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로젠탈에게 다른 보직을 준다는 것이다.

마이크 메서니 감독은 이날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원정을 앞두고 "현재 로젠탈에게 9회를 맡길 수 없다"면서 "로젠탈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로젠탈은 2014년 45세이브, 지난해 48세이브를 올린 정상급 마무리다. 그러나 올해는 부진이 심각하다. 29경기 2승3패 14세이브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5.63에 이른다. 특히 6월 ERA는 무려 14.14다. 전날도 로젠탈은 9회말 시애틀 애덤 린드에 끝내기 역전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보직 변경 통보를 받은 로젠탈은 대단히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서니 감독은 "마무리 자리는 원래 영웅 아니면 바보 둘 중 하나가 된다"면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바보 취급을 받으면 매우 힘들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오승환이 대체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일단 매서니 감독은 차기 마무리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세이브 상황에서 오승환, 케빈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록스턴 등의 등판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MLB.com은 오승환의 마무리 등판 가능성을 주목했다. MLB.com은 "세 투수 모두 세이브 경험이 있으나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훌륭하다"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마무리로서 거둔 화려한 성적을 소개했다.

올해 성적도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다. 오승환은 올해 14홀드를 올리며 ERA 1.66, 51탈삼진, WHIP(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 0.79 등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팀이 리드를 당한 끝에 4-5로 져 오승환은 등판 기회가 없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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