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부진 롯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케이비리포트 2016. 6.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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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초보 감독, 손아섭-아두치의 부진..돌파구는?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1년만에 감독을 교체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1:8로 완패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타자들은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카스티요의 광속구 공략에 실패했다. 전날인 24일 경기 연장 10회초 2사 후 이여상의 극적인 기습 번트 결승타로 승리했던 여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25일 경기의 패배로 롯데는 6위 자리마저  KIA 타이거즈에 내줬다. 치열한 중하위권 다툼 덕분에 31승 39패 0.443의 승률임에도 4위 SK 와이번스와는 3.5경기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하위 한화와는 2경기차로 더욱 가깝다.

양강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높은 승률을 유지하면서 중위권의 대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롯데는 치고나가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롯데는 4승 6패에 그치고 있다.

롯데의 방망이는 외형적으로는 타 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팀 타율은 0.289로 두산(0.301)과 NC(0.295)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최근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지만 외야수 김문호가 시즌 초반 4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하지만 급격한 장타력 감소가 아쉽다. 지난 시즌 롯데는 17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넥센 히어로즈(203개)에 이어 리그 2위의 홈런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58개의 팀 홈런으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거포 군단 거인의 모습은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팀 장타율도 지난 해 0.446에서 올해 0.423으로 떨어졌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아두치
ⓒ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상세기록보기)과 아두치의 부진이 못내 걸리는 롯데다. 손아섭의 타율은 0.293로 낯설다. 2010시즌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위용과는 거리가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 후 독기어린 활약을 기대했지만 도루를 제외하면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다. 

아두치(상세기록보기) 역시 작년만 못하다. 타율은 작년 0.314에서 올해 0.291로 떨어졌다. 지난해 28홈런을 터뜨렸지만 올해는 64경기에서 7홈런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2015년 0.941에서 올해 0.802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아두치 2015~2016시즌 기록 비교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설상가상으로 잔 부상에 시달리던 아두치는 허리 통증으로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지난 20일 최준석의 1군 말소까지 롯데 타선은 2개의 구심점을 잃었다.

롯데의 고민은 타선보다는 마운드에 방점을 두고 있다. 롯데의 평균 자책점은 5.63으로 8위이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5.71로 7위인 것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있는 린드블럼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13승 11패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에이스 린드블럼(상세기록보기)이 올 시즌엔 5승 8패 6.27의 평균자책점으로 난타당하고 있다. 5월 25일 울산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한 달 이상 퀄리티 스타트가 없다.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했지만 퀄리트 스타트는 단 5회에 그치고 있다. 피안타율 0.281도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구속에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미국에서 주로 불펜으로 나섰던 그가 지난해 210이닝이나 소화한 후유증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린드블럼 2015~2016시즌 기록 비교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5월 중순부터 한 달 이상 이탈한 송승준의 공백도 뼈아프다. 지난 23일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그의 1군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불펜에서도 손승락과 윤길현이 바통 터치하듯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다. 5월 29일 어깨 부상으로 윤길현이 이탈한 뒤 이달 17일에 복귀했지만 그 이튿날인 18일 손승락이 발목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다. FA를 통해 영입한 두 투수를 제외하면 확실한 구원 카드가 부족한 롯데로서는 둘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롯데가 반등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진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포함 과감한 대응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삼성, 넥센, 한화, SK 등이 외국인 선수 교체의 칼을 뽑아들었다.

최근 2년간 초보 감독과 함께 정처없이 표류하고 있는 롯데가 향후 특단의 조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7위로 추락한 롯데의 팀 상세기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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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 이용선 프로야구 필진 / 편집 및 자료 제공 :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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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출처: 프로야구 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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