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좋은 형 김성민, 같이 노래 부르자더니.." [직격인터뷰]

김지현 2016. 6. 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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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개그맨 윤형빈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 했다. 충격적인 소식에 당황했고, 좌절했다. 겨우 입을 뗀 그의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자살 기도로 의식 불명에 빠졌던 배우 김성민이 오늘(26일)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생전 김성민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그는 다섯 명의 환우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다. 참으로 애달픈 삶이다.

윤형빈은 지난 2009년 고인과 함께 KBS2 '남자의 자격'에 참여했다. 김성민과 땀을 흘리며 노래 연습을 했고, 동고동락했기에 평소에도 애틋한 사이였다.

"정말 좋은 형이었어요.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했어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갈지는 생각지 못했어요. 많이 놀랐어요. 너무 안타까운 일이 생겼네요"

장기 기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참 생각에 빠졌다. "5명에게 장기 기증을 한다고 들었어요. 사실 형이랑 평소에 복귀 얘기를 한다거나, 진지한 얘기를 하기보다는 그저 서로 옆에 있어주는 존재였어요. 그래서 더 안타까워요"

마지막으로 그는 "형이 노래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연습도 더 많이 했어는데... '시간'이라는 곡이 있어요. 형이 '너랑 부르고 싶은 곡'이라고 말 한 적이 있어서 같이 부르기로 약속했는데, 결국 못 부르게 됐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성민은 오늘 오후 6시 장기 이식 수술에 들어간다. 늘 절박한 심정으로 살았던 그는 새 삶을 갈구하는 5명의 환우들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윤형빈,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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