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하 웹툰, 인격모독 혹은 B급 개그 '시끌'

김윤지 2016. 6.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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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인격모독일까 B급 개그일까. 가수 하하와 작가 기안84가 협업한 ‘무한도전-릴레이툰’ 1화를 두고 시청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첫 웹툰을 완성했다. ‘2046’이란 제목으로 30년 후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야기였다. 유재석은 1인 인터넷 방송으로 생계를 연명했다. 광희는 이마에 물이 차 붕대로 얼굴을 가렸다. 박명수는 무대에서 벼락을 맞고 청력을 잃었다. 50세에 키가 20cm 자란 하하를 제외하고 나머지 4인은 다소 기괴한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인격 모독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성형과 장애 등을 웃음거리로 삼아 악의적으로 조롱했다는 것이다. ‘달풍선’에 한없이 비굴해지는 유재석 캐릭터를 두고 1인 인터넷 방송 VJ에 대한 폄하라는 비난도 일었다. 웹툰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매체이나 ‘무한도전-릴레이툰’은 지상파를 통해 시청자에게 공개된다. 그 점에서 이번 웹툰이 지나치게 폭력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반응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이나 웹툰 댓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웹툰 특유의 B급 유머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웹툰은 실사 영화나 드라마 보다 표현이 자유롭다. 상상하는 바를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종종 과장하기도 한다. 또한 이번 릴레이툰은 일종의 경쟁이다. 참여한 6인 중 조회수가 가장 낮은 이가 극한 알바를 수행해야 한다. 프로그램 특성상 웃음을 주기 위해 캐릭터나 상황이 자극적으로 표현된 것이지 그것을 ‘상대방에 대한 저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과하다는 반론이다.

기안84는 웹툰 말미 작가의 말에 ‘하하 형, 죄송해요. 꼴찌할지도 몰라요’라는 글을 남겼다. 당초 기안84는 독자에게 고맙다고 했다. 공개 후 싸늘한 반응에 작가의 말을 수정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참고로 웹툰 ‘2046’에 달린, 가장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은 베스트 댓글은 wond****라는 네티즌이 남긴 다음 댓글이다. “박명수가 번개 맞고 이상해지고 유재석이 사고치고 광희가 이마에 물이 차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급 사태가 나야 하하가 원탑이 될 수 있는 거구나. 슬프다.”

김윤지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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