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학생까지 총동원 고철수집..무기구매 '혈안'

김학재 입력 2016. 6. 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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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린 학생들을 고철 모으기같은 일종의 강제 노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모은 돈으로 무기 헌납을 강요하는 건데요.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학생들까지 내세운겁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광장에 첨단 방사포 10여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대당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이 무기들을 북한 학생들이 헌납했다며 증정식을 열고 있는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학생 소년들이 좋은 일하기 운동으로 마련한 ‘소년호’ 방사포들이 인민군대에 증정됐습니다."

좋은 일하기 운동이란 이름의 강제헌납운동은 1970년대 외화벌이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북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동원해 고철과 유리 등을 모으거나, 토끼를 길러 내다 팔아 모은 돈으로 무기 등 각종 고가의 장비를 사서 상납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 소년단원 : "학습과 조직생활, 좋은 일하기 운동을 더 잘하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기쁜 마음을 드리겠습니다."

일부에선 할당액을 채우느라 부정행위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최성국(2011년 탈북/평양 출신) : "돈이 있어서가 아니고 형식상 바치라고 해요. 도둑질하고 어디꺼 떼어내고 갖다 바쳐요. 그러면 그걸로 방사포를 만들었다.이렇게 얘기해 주"는거예요.

대북 제재속에 어린 학생들까지 무기 헌납운동에 동원하는 등 북한의 쥐어짜기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김학재기자 (windo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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