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AIIB 총회 한국유치 확정(종합)

베이징(중국)=원종태|박경담 특파원|기자 2016. 6.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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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내 한국 역할 커지고, 우리 기업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 기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박경담 기자] ["AIIB 내 한국 역할 커지고, 우리 기업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 기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중국 북경 월드호텔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연차총회' 참석,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 유일호 부총리, 장가오리 중국 상무위원, 진리 췬 AIIB 총재. (기획재정부 제공) 2016.6.25/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열린다. AIIB내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AIIB 회원국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공조 체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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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월 출범한 다자개발은행이다. AIIB 창림멤버인 우리나라의 지분율은 3.81%로 전체 회원국 중 5위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가입한 모든 국제기구의 지분율 순위에서 가장 높다.

◇2017 AIIB 연차총회 제주서 개최=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차 AIIB 연차총회 결과, 57개 회원국들은 만장일치로 내년에 열릴 제2차 연차총회 개최지로 제주도를 확정지었다. 제주도에서 열릴 AIIB 연차총회는 앞으로 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내년 6월 16일부터 2박3일간 개최될 AIIB 연차총회에는 57개 회원국 대표단만 1000명 이상 찾을 전망이다. 전 세계 은행 등 금융 관계자들까지 포함하면 2000명 이상 방문이 기대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날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제주도가 내년 AIIB 연차총회 개최지로 확정돼 힐링의 섬, 제주도의 국제적 이미지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내년 총회 개최지 대표 자격으로 AIIB 총회에 참석한다.

한국은 이번 1차 총회 폐회 직후부터 1년 동안 AIIB 총회 및 대표(거버너) 회의 의장국으로서 AIIB를 통한 아시아 역내 인프라 개발과 경제성장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게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강화된 위상과 국제사회 기여도 등이 AIIB 회원국들로부터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였다"며 "AIIB 내에서 우리나라 역할이 커지고,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 투자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중국 북경 월드호텔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6.6.25/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일호 부총리, 브렉시트 공동대응 강조=연차총회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IB 출범 이후 6개월 간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정책방향을 제안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 간 공조를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AIIB 57개 회원국이 공동의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AIIB도 이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 등과 순차 면담을 갖고 브렉시트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 간 경제·금융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AIIB 5억달러 규모 대출사업 4건 승인=AIIB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출범 후 처음으로 5억900만달러(59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젝트 4건을 승인했다. △방글라데시 전력시설 확장(1억6500만 달러) △인도네시아 슬럼가 정비(2억1650만 달러) △파키스탄 고속도로 건설(1억 달러) △타지키스탄 국경도로 개선(2750만 달러) 등이다.

방글라데시 전력시설 확장사업을 제외한 3건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른 다자개발은행이 대표로 주선하는 사업에 참여한 협조융자 사업이다. AIIB는 대출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다국적 금융기관과 손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금액이 가장 크고 970만명의 현지민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슬럼가 정비사업은 WB와 공동 진행한다.

한국 기업이 이번에 승인된 대출사업에 합류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출사업 3건은 협조융자 사업이라 참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건설사들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다른 3곳의 대출 지원국에서 사업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IB가 올해 전체 대출 사업 규모를 12억 달러로 잡아, 추가 사업 승인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재부는 앞으로 조달공고가 예정된 사업의 경우, 우리 기업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리 췬 AIIB 총재는 "이번 투자 사업은 해당 지역의 심각한 인프라 파이낸싱 격차를 줄이고 지역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gogh@mt.co.kr, 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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