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뜀박질'..태국은 '군부 역주행'

이세영 입력 2016. 6.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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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태국을 찾아 군부 지도자들을 만나게 됐는데요.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대조적인 길을 가고 있는 두 나라의 상황을 방콕에서 김상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4년만에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2012년 태국을 방문시에는 민주화 운동 지도자였지만, 이제는 국가의 최고 권력자로 장관들까지 대동했습니다.

수치의 신분이 이처럼 천지 차이로 바뀐 사이, 미얀마와 태국은 서로 비교되는 상반된 길로 들어섰습니다.

과거 동남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로 손꼽히던 태국은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통제사회가 됐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정치 집회를 금지하고 표현 자유를 억압하면서 국제사회의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반면, 군부독재 치하에서 반세기를 보낸 미얀마는 지난 4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경제 상황도 이전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오랜 군부 통치 기간 '고립' 정책으로 아시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전락했던 미얀마는 이제 8%대의 고성장 국면을 달립니다.

반면, '동남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태국 경제는 잇따른 정치혼란과 함께 저성장 국면 진입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최고의 법률인 '헌법'을 놓고도 양국은 서로 다른 방향의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고립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개혁의 길로 들어선 미얀마.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인 정치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군부 주도의 태국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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