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더민주 당권 '송-추' 양자구도..비주류 실종 계속?

조규희 기자 2016. 6. 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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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박영선 불출마 선언으로 뚜렷한 비주류 후보 없어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표명하면서 송영길·추미애 의원으로 당권 후보가 정리되는 모양새다.

당권 도전에 대한 뚜렷한 의사를 밝힌 비주류측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비주류 세력을 대표하는 김부겸 의원에 이어 박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해 구심점 내지 대표자 역할을 할 인사가 없다.

이에 반해 총선 이후부터 당권 행보를 벌이고 있는 송·추 의원은 국회 개원을 전후해 적극적 활동에 돌입했다. 당내 최대 계파로 불리는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계가 두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소위 주류측에 속하며 당내 최대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두 의원은 '호남 대변자'를 자처하며 경쟁하고 있다. 4·13 총선 호남 패배를 통해 확인된 친문세력의 '아킬레스' 건인 호남의 지지를 받아야 당대표는 물론 대선 정국에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두 차례에 걸쳐 '호남 경청 투어'를 진행했다. 남편이 전북 정읍 출신인 추 의원은 당권 도전 선언을 광주에서 했으며 '호남특별위원회'구성을 약속했다.

후보 구도가 송·추 의원 양자구도로 이어지면서 당 일각에서는 전대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부겸 박영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당 핵심관계자는 25일 "중요한 것은 전대 흥행이 아니다"라며 "의원들도 어떤 후보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 수권정당으로 만들 수 있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전대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두 후보자 외 어떤 후보자가 또 나올지 모른다. 또 그들간의 '세 규합'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관건은 능력과 비전 그리고 안정성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진표·신경민·이종걸 의원의 당권 도전도 변수로 남아있다. 앞서 비주류 후보단일화에 앞장섰던 이종걸 의원은 김 의원과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현재 신 의원 뿐만 아니라 여러 분들과 만나고 연락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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