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동 셔틀'에 성희롱까지..얼빠진 헌병 대대장

김종원 기자 2016. 6. 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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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의 헌병 대대장이 부하 여군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최근 감찰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2년 전에는 부하 군인들에게 음란 동영상 심부름을 시켜서 물의를 빚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2년 전입니다.

김종원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의 한 공군부대 헌병 대대장 조 모 중령은 부하 여군을 성희롱한 혐의로 지난달 말 공군의 감찰을 받았습니다.

입술에 뾰루지가 난 여군 장교에게 "성병에 걸린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또 다른 여군에겐 "모텔에 자주 가보지 않았느냐"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단 겁니다.

또 여군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동을 일삼았단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당시 해당 비행단장에게까지 보고가 됐지만 공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SBS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뒤늦게 조 중령에 대한 감찰조사에 나섰고, 이 조사에서 부하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업무시간에 담배 심부름 등을 강요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공군 관계자 : 감찰조사는 끝이 났습니다. 이 대대장(조 중령)이 부주의한 발언(성희롱·욕설)을 한 적은 있는데.]

조 중령은 2년 전 소령일 당시 부하 장교에게 음란동영상을 주기적으로 다운받아서 공급할 것을 지시해 이른바 '야동셔틀' 물의를 빚었던 장본인입니다.

당시 공군은 조 중령에 대해 1개월 감봉의 가벼운 징계를, 그것도 중령으로 진급을 시킨 뒤에야 내리고서는 범죄를 수사할 헌병 대대장으로 발령까지 해서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공군은 이번에도 성희롱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별다른 조치 없이 감찰조사를 종결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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