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北 조그련과 남북공동기도회 합의

김나래 정건희 기자 2016. 6.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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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평양 또는 개성서 정부 승인 여부 불투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위원장 강명철 목사)과 오는 8월 남북공동기도회를 북한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NCCK 노정선 화해통일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일 조그련 이정로 부위원장, 오경우 서기장 등 북측 인사 4명과 NCCK 김영주 총무 등 남측 인사 11명이 중국 선양에서 만나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8월 14일 이전에 4박 5일 일정으로 평양이나 개성에서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NCCK는 통일부 등 정부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방북단 모집 등 실무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만남은 10∼11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남북 교회 관계자들의 사전 모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포럼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조그련, NCCK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통일을 논의하는 기구다.

남북 교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동기도회가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남북 대화 및 교류 재개를 하려면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금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재에 집중할 때이며 대화 교류를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NCCK와 조그련의 접촉과 관련해서도 “민간단체의 불법 접촉은 엄중 조치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경위를 파악한 뒤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2월 중국 선양에서 조그련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NCCK 화해통일위 소속 목회자 5명에게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각각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NCCK와 조그련은 지난해에도 남북공동기도회를 계획했으나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무산됐다. 2014년 8월 13일 김 총무 등 19명이 나흘간 북한 평양을 방문해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회’를 개최한 것이 마지막 남북공동기도회다. 김나래 정건희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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