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머스크의 테슬라와 솔라시티 합병, 투자자는 싫어해

최광 기자 입력 2016. 6. 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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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는 10% 넘게 하락..솔라시티 상승은 3% 그쳐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테슬라 주가는 10% 넘게 하락…솔라시티 상승은 3% 그쳐]

엘런 머스크 /사진=블룸버그

엘런 머스크의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합병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0.4% 급락했다. 테슬라가 30%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겠다는 솔라시티의 주가도 3.26% 오르는 데 그쳤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태양광 에너지 기업 솔라시티는 모두 머스크가 창업한 기업. 머스크는 솔라시티를 테슬라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세계 유일의 수직통합 에너지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테슬라는 "테슬라 고객들은 친환경차 운전 뿐만 아니라 테슬라 배터리로 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인 태양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WSJ은 양사의 수익성을 지적했다. 현재 솔라시티와 테슬라 모두 수익보다는 투자와 지출이 더 크다는 것이다.

특히 솔라시티는 지난 12개월간 솔라시티의 기업가치는 60% 넘게 증발했다. 이날의 주가 흐름도 솔라시티의 낮은 가치를 증명한다는 평가다.

합병될 경우 두 회사의 기업 구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솔라시티의 현재 CEO는 머스크의 사촌이며 양사의 이사진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즉 합병회사의 조직 체계가 경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ARK투자운용의 샘 코러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제안이 탐탁지 않다”면서 주주총회에서 솔라시티 인수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 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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