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연예가, 보기도 쓰기도 힘들다 진짜[윤가이의 별볼일]

뉴스엔 2016. 6. 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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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하다. 자고 일어나면 또 뭐가 터질까 두려울 정도다. 연예계 이슈를 직접 전하는 기자임에도, 최근의 연예 뉴스는 우리끼리도 참 무시무시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강인과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정도는 일도 아닌 거 같고, 유상무와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로맨스까지 혀를 끌끌 차게 되는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

혹자는 나라의 큰 일을 덮고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실체를 모를 검은 손이 내리는 뉴스라고도 수군댄다. 알고 보면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한 사건사고들, '하필' '지금' '일부러' 기사를 뿌리고 대중의 관심을 끌게 만든다는 일종의 음모론. 그럴싸한가? 실제로 온라인에는 '박유천 사건으로 묻힌 뉴스', '홍상수 김민희에 가려진 이슈' 등과 같은 게시물이 떠돌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최근 며칠간 온라인을 뒤덮은 충격적 뉴스는 박유천 성폭행 혐의 사건과 홍상수 김민희 커플의 불륜 의혹이었다. 매일 셀수 없이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초등학생들까지 모바일 메신저로 찌라시를 받아볼 지경. 한류스타의 사생활, 22살 나이차를 극복한 감독과 배우의 명예롭지 못한 스캔들은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현장에 몸담고 있는 기자이기에 이슈의 파급력이 어떻게 다른지 예민하게 체감하는 편인데, 이 두가지 뉴스는 그 어느 때보다 파장이 크고 센 느낌이다.

박유천은 유흥업소 여종업원 4명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첫번째 고소인이 돌연 고소를 취하한 후 3건의 고소장이 추가된 상황.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익근무요원 박유천은 오늘도 강남구청에 출퇴근하고 있다. 대개 연예인들이 물의를 빚거나 스캔들에 휘말리면, 일단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도피하는 게 수순이지만, 박유천은 그럴 수도 없는 처지다. 차라리 현역으로 군부대에 들어가 있다면 나았을까. 공익근무 중인 그가 허용된 병가와 연가를 대부분 소진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근태 논란도 일어났다. 대중의 이목이 쏠려 있는 지금, 박유천은 이전보다도 한층 성실하게, 원칙대로 공익근무요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매일 아침 강남구청에 진을 친 카메라나 하루종일 수백번씩 울리는 수사과장의 휴대폰을 보면서, 순간 아득한 마음까지 들었다. 검은 색 상하의에 모자와 마스크까지 무장하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는 박유천의 모습을 매일 사진 뉴스로 봐야 하는 건 고역이 됐다. 고소장이 접수됐다,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다, 증거가 나왔다 등등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들, 또 '박유천 사건의 진실'이란 비슷비슷한 제목의 찌라시들,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기사와 찌라시의 홍수 속에 변별력마저 사라진 모양새다.

22일 터져나온 홍상수 김민희 커플의 뉴스는 더욱 참담했다. 영화계와 연예부 기자들 사이에 흉흉한 소문이 돈지도 이미 오래. 하지만 미혼남녀의 교제가 아니었고, 일반인인 가족이 얽혀있는 문제였던 만큼 많은 기자들이 보도하길 망설였다. 터질 듯 말 듯, 과연 누가 총대를 멜 것인가 싶었는데 결국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됐다. 정작 당사자들의 입장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일부 매체를 통해 홍상수 감독의 아내 인터뷰가 전해졌다. 또 한 월간지는 홍상수 아내와 김민희 모친이 나눈 메시지라며 일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22살 나이차를 극복한 유부남 감독과 미혼 톱배우의 밀회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파장이 컸는데, 공개된 메시지의 내용은 대중의 분노심을 더욱 부채질했다. 두 사람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은 가히 돌로 쌓은 성도 무너뜨릴 기세. 불륜이란 코드에 특히나 민감한 한국 정서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당연히 환영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당사자들, 이 역시 온갖 찌라시와 근거 모를 기사들 속에 또 뒤틀려간다.

기사를 쓰는 일이 생업이고 기자의 본분이지만, 좋지 않은 뉴스들을 객관적으로 다뤄야 할 때 기자도 마음고생을 한다. 요즘같이 혀를 내두를 뉴스들이 몰아칠 땐 노트북 뚜껑을 딱 덮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거의 2년 간격으로 배우 최진실이 죽고, 동생 최진영이 또 죽고,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이 죽을 때마다 황망한 기분을 가눌 길 없어 소주만 퍼마셨던 기억이다. 2010년 故 박용하의 빈소를 취재할 땐 마치 유족마냥 3일 밤을 꼬박, 울다 쓰다 울다 쓰다했다.

그런데 조만간 또 큰 이슈가 터질 거라고, 아직 끝난 게 아니란 풍문도 들린다. 제발 흉흉한 일들이 그만 일어났으면. 쓰면서도 즐거운 기사, 보고 들으면 참 재밌는 뉴스가 더 많아지길.(사진=홍상수 김민희, NEW 제공)

[뉴스엔 윤가이 기자]
뉴스엔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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