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휴원에 "맡길 곳 없다" 속타는 부모

윤나라 기자 입력 2016. 6. 22. 21:00 수정 2016. 6. 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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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어린이집 4만여 곳 중 1만 곳 가량이 맞춤형 보육 시행에 반발해 내일(23일)부터 이틀간 집단 휴원에 들어갑니다. 아이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모들은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원하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맞벌이 주부들은 아이 맡길 곳이 걱정입니다.

부부 중 한 명이 휴가를 쓰기로 한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내일은) 아빠가 하루는 휴가를 냈고 하루는 일을 안 하는 친구한테 어렵게 부탁해서 좀 멀지만 (아이를) 맡기게 됐어요.]

육아 사이트에는 부모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 다툼에 이어 맞춤형 보육 시행을 두고 또 다시 아이들이 볼모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휴원하는 어린이집은 전국 4만 2천여 곳 가운데 1만여 곳으로 예상됩니다.

[형혜지/어린이집 교사 : 맞춤형 보육이 시행되면서 먼저 가는 아이들이 있을 경우에는 남아 있는 아이들이 탈감을 느끼게 되고, (정부) 지원금이 줄어들면 (운영에도) 타격을 입게 됩니다.]

집단 휴원에 참여하더라도 행정 조치를 피하기 위해 대개는 완전히 문을 닫지 않고 10에서 20%의 보육교사를 출근시켜 아이를 돌보는 식으로 축소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복지부는 학부모들의 불편 신고를 접수해 엄중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엽/보건복지부 장관 : 어린이집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복지부는 다음 달 1일 맞춤형 보육 시행에 앞서 다가구 자녀 기준 일부 완화 등 보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신소영)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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