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스타] '종합병원'→'닥터스'..의드 계보로 본 ★ 리즈시절

손효정 2016. 6. 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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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내일(20일) 두 편의 의학드라마가 동시 출격한다. 장혁, 박소담 주연의 KBS2 '뷰티풀 마인드', 김래원, 박신혜 주연의 SBS '닥터스'가 첫방송되는 것. '뷰티풀 마인드'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

의학 드라마 경쟁에서 승자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왜 의학 드라마는 계속해서 나오고, 시청자의 관심을 받는 것일까. 의학 드라마의 매력은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워주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의사들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가 감동과 재미를 전해준다는 데 있다. '뷰티풀 마인드', '닥터스'가 방송되기에 앞서, 역대 의학 드라마의 계보를 짚어봤다.

■ MBC '종합병원'(1994.04.17~1996.03.03)

- 신은경, 김지수, 구본승, 이재룡, 박소현 출연/ 최완규 극본, 이주환 연출

의학드라마의 원조, '종합병원'. 서울 한강 병원 외과, 내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다가 응급의학과가 신설되자 외과 전공의들이 파견 되는 스토리를 그렸다. 이재룡은 원조 휴머니스트 의사였고, 외과에 여의사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신은경은 신선한 캐릭터였다. '걸크러쉬' 열풍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 MBC '해바라기'(1998.11.25~1999.01.21)

- 안재욱, 김희선, 추상미, 한재석, 안정훈, 차태현, 김정은 등 출연/ 인정옥·최진원 극본, 이진석 연출

대학 종합병원 신경외과 의사들의 실생활을 그린 드라마.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들은 현재 톱스타가 됐다. 특히 정신병 환자 역을 맡은 김정은은 삭발 투혼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그녀와 어리바리 레지던트 차태현의 커플 호흡은 매우 귀여웠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 MBC '뉴하트' (2007.12.12~2008.02.28)

- 지성, 김민정, 조재현, 이지훈, 장현성, 신다은, 박철민 등 출연/ 황은경 극본, 박홍균·이민우 연출

'킬미,힐미'로 지성에게 빠진 이라면, 꼭 봐야 하는 드라마. 그의 리즈 시절을 확인할 수 있다. '뉴하트'는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의사와 레지던트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감동과 코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철민의 애드리브 '뒤질랜드'는 전국민적인 유행어가 됐다.

■ MBC '하얀거탑'(2007.01.06~2007.03.11)

- 김명민, 이선균, 차인표, 송선미, 김보경 등 출연/ 이기원 극본, 안판석 연출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하얀거탑'은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가진 천재 의사 장준혁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명민은 장준혁 그 자체였고, 매신마다 전율을 느끼게 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명민좌'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갖게 됐다. 특히 장준혁은 눈 감는 순간까지 의학 발전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 SBS '외과의사 봉달희'(2007.01.07~2007.03.15)

- 이요원, 이범수, 김민준, 오윤아 등 출연/ 이정선 극본, 김형식 연출

지방의과대학 출신의 흉부외과 레디던트 봉달희(이요원)가 서울 한국대학병원에 오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여곡절 속에서 싹트는 이요원과 이범수의 러브스토리가 귀엽게 그려졌다. 특히 이범수는 '버럭 범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MBC '종합병원2' (2008.11.19~2009.01.15)

- 차태현, 김정은, 이재룡, 류진, 도지원 등 출연/ 최완규·권음미·노창 극본, 노도철 연출

'종합병원'의 시즌2. 이재룡 등 '종합병원' 중년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고, '해바라기' 차태현과 김정은이 재회해 기대를 모았다. 극 중 김정은은 아버지를 의료사고로 잃고, 의료전문변호사가 되기 위해 의사가 된 인물. 당시에는 독특한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종합병원2'는 KBS '바람의 나라', SBS '바람의 화원'과의 시청률 대결 속에서 선방했다. 시즌 드라마의 성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 됐다.

■ '산부인과'(2010.02.03~2010.03.25)

- 장서희, 고주원, 서지석, 송중기, 이영은 등 출연/ 최희라 극본, 이현직·최영훈 연출

산부인과 이야기를 그려 신선하고 특별했던 드라마. 장서희가 숏커트로 헤어스타일을 변신하고, 카리스마 여의사로 변신해 호평 받았다. '산부인과' 배우들은 현재까지도 우정을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 KBS '브레인' (2011.11.14~2012.01.17)

- 신하균,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 이성민 등 출연/ 윤경아 극본, 유현기·송현욱 연출

뇌 질환 전문 신경회과 의사 이강훈(신하균)이 진정한 멘토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기의 신' 신하균에 의한, 신하균을 위한 드라마. 신하균은 2011년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 MBC '골든타임'(2012.07.09~2012.09.25)

- 이선균, 황정음, 이성민, 송선미 등 출연/  최희라 극본, 권석장, 이윤정 연출

다른 의학 드라마와 달리 '응급실'을 배경으로 다뤘다. 사람의 생사가 갈리는 '골든타임' 속에서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는 의사들의 고군분투가 감동을 안겼다. 특히 '골든타임'은 '이성민 신드롬'이 시작된 드라마다. 마음 따뜻한 최인혁 교수 역을 맡은 그는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성민의 극중 명대사 "의사는 무엇이 가장 두려울까요?"는 지금도 심금을 울린다.

■ KBS '굿 닥터'(2013.08.05~2013.10.08)

- 주원, 문채원, 주상욱, 김민서, 천호진 등 출연/ 박재범 극본, 기민수 연출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 전문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주원이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의사 박시온 역을 맡아 열연, 호평을 이끌었다. 문채원은 밝고 쾌활한 여의사 차윤서 역으로 분했다. 선남선녀 주원과 문채원의 케미스트리가 인기 견인차 역할을 했고, 시청률은 20%를 넘었다. 이 기록은 '태양의 후예' 이전까지 3년 간 깨지지 않았다.

■ MBC '메디컬 탑팀'(2013.10.09~2013.12.12)

-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 최민호 등 출연/  윤경아 극본, 김도훈·오현종 연출

'메디컬 탑팀'은 병원을 지키기 위해 각 분야 최고 의사들이 뭉쳐 드림팀을 이룬 이야기를 담았다. '해를 품은 달' 김도훈 PD의 차기작으로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권상우는 높은 시청률을 자신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한 자릿수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통통 튀는 연기를 보여준 오연서가 최대 수혜자에 등극했다.

■ SBS '닥터 이방인'(2014.05.05~2014.07.08)

-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 등 출연/  박진우·김주 극본, 진혁·홍종찬 연출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이 남북 최대의 작전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물. 웰메이드 드라마는 분명하나, 내용이 다소 어려운 점이 아쉬웠다.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 KBS '블러드'(2015.02.16~2015.04.21)

- 안재현, 구혜선, 지진희 등 출연/ 박재범 극본, 기민수·이재훈 연출

뱀파이어 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블러드'는 '굿닥터' 제작진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판타지가 접목된 신선한 드라마였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발연기 지적을 받으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대신 '안구 커플'을 남겼다.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구혜선과 안재현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 최근 백년가약을 맺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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