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탄 한국 화장품, 중국서 '불티'
<앵커 멘트>
화장품이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바로 중국시장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한류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에서도 열풍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드라마 속에서 여배우가 사용한 화장품은 중국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송혜교 화장품'의 검색 건수가 11배나 급증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류쉐웨이 : "그 립스틱도 샀죠. 드라마 보고 바로 찾아보고 샀어요. 친구들도 전부 한국 화장품을 써요."
한국 화장품 매장엔 젊은 여성 손님들이 늘 북적입니다.
한국 방송에 나온 여성들의 화장법을 따라하는 것도 큰 유행입니다.
<인터뷰> 진샤오링 : "한국 여배우들을 모방하는 거죠. 그리고 그들이 사용한 화장품을 검색해서 같은 상품을 사는 겁니다."
이렇게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지난해 7억4백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0%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류찬열(상하이 한국보세면세점 대표) : "(중국인은) 막 화장품을 접하기 시작했고, 화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중국이 큰 시장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중국의 화장품 사용 인구는 아직도 불과 10% 수준,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큽니다.
중국 대중문화에 파고든 한류 열풍이 우리 화장품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기자 ( t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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