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만기를 꿈꾼다..중학교 씨름 평정한 박민교
역사급이지만 30㎏ 이상 무거운 장사급 싹쓸이
"기술 씨름 이만기처럼 천하장사가 목표"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지난 20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중등부 경기를 지켜보던 씨름인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130㎏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장사급 결승전에서 90㎏의 역사급 선수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우승한 것이다.
아무리 기술이 좋다고 하지만 씨름에서 자신보다 10㎏ 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 선수를 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씨름인들을 놀라게 한 이 선수는 경기도 용인 백암중학교 3학년인 박민교(14)였다.
용인 양지초등학교 6학년 때 반대항 대표로 씨름대회에 나갔다가 우승을 차지한 박민교는 중학교에 진학한 뒤 김주열 감독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무서운 선수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60㎝였던 키는 이후 183㎝로 훌쩍 자랐고, 체중도 90㎏까지 불었다.
박민교는 2015년 용사급(80㎏ 이하)과 역사급(90㎏ 이하)로 체급을 올리면서 4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역사급에서 두 차례 우승한 데 이어 지난 20일 전국 시도대항 대회에서는 장사급까지 제패, 2년 사이에 3개 체급을 석권했다.
장사급에 출전한 이유를 묻자 박민교는 "역사급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어 더 강한 상대와 대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민교는 자신보다 20∼30㎏이 더 나가는 장사급 선수들을 꺾은 비결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을 배운 덕"이라고 했다.
박민교를 지도하는 김주열 감독은 "민교는 스피드를 앞세운 들배지기를 주무기로 정통 씨름을 한다"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민교는 30여 년 전 기술 씨름으로 모래판을 평정했던 이만기를 꿈꾼다. 박민교는 "오래전 이만기 선배가 경기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천하장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장사급 선수들과 겨루겠다는 박민교는 "들배지기뿐 아니라 안다리와 밭다리 기술을 더 익혀 최고의 씨름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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