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콩 H지수 선물 한국서 사고판다
◆ 해외선물 국내 상장 시대 ◆
한국거래소는 21일 홍콩거래소와 대표 지수 선물상품 교차상장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협력 추진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두 거래소는 "홍콩 H지수와 미니코스피200 선물의 교차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별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감독기관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 교차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와 교차상장 계약을 맺고 오는 27일 유로스톡스50 선물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H지수 선물 교차상장도 이와 비슷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유로스톡스50 선물과 마찬가지로 H지수 선물이 국내 거래 시간에 홍콩달러 환전 없이 원화로 바로 거래될 수 있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이에 따라 '국민 재테크' 주가연계증권(ELS)의 위험관리(헤지)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ELS의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지수인 유로스톡스50과 H지수에 대해 국내에서 헤지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행된 ELS 중 기초지수로 유로스톡스50과 H지수를 활용한 비율은 각각 90%와 84%(복수 발행 포함)로 두 지수가 압도적인 1·2위를 차지했다.
그간 국내 증권사들이 H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을 늘리면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 투자자의 H지수 선물 거래 규모는 지난해 1388억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처럼 중국 증시가 급락할 경우 투자자뿐만 아니라 증권사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면서 헤지 비용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H지수 선물이 국내에 상장될 경우 해외로 나가는 헤지 비용을 국내로 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H지수 선물 국내 상장 이후 1~2년 내에 최소 5~10% 이상의 헤지 비용을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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