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규제에도.. 한국 드라마 열풍 계속

2016. 6. 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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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태양의 후예' 등 큰 인기

한류열풍을 제한하려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은 중국 시장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사무소는 지난 4월18일부터 중국 동영상 사이트 ‘텐센트’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시그널이 한달 만에 6100만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인기 드라마 순위 10위 안에 드는 기록이다. 

tvN 드라마 ‘시그널’
tvN 제공
‘태양의 후예’는 중국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국내와 다르게 편집된 내용이 방송된 반면, 시그널은 16부 전체가 무삭제 버전으로 심의를 통과해 국내와 동일하게 서비스되고 있다. 시그널의 내용이 경찰과 공권력의 부패를 다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도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서 공개된 지 나흘 만에 조회 수 341만뷰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치즈인더트랩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류스타로 등극한 박해진이 주연을 맡으면서, 방영 전부터 중국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5월27일 박해진이 치즈인더트랩 방영 후 출연한 충칭위성TV ‘정거리’는 온라인에서 조회 수 134만6000여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100% 사전제작과 한류스타 캐스팅 등을 통해 한류열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해외 드라마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여 왔다. ‘선(先) 심사, 후(後)방영’ 제도를 통해 해외 드라마는 완성된 분량을 심사 받아 허가를 취득한 후 방영토록 했다. 인터넷 보급의 확대로 동시 방영이 어렵다는 점은 한류드라마의 수익부분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올해 초 태양의 후예 등이 100% 사전제작 및 2차 편집을 통해 규제에 대응하면서 한류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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