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트럼프 공통점 5가지.. 분노, 세계화, 이민, 자부심, 포퓰리즘

2016. 6.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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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국 BBC 방송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돌풍의 공통점을 짚으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한다면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BC는 두 현상의 공통점으로 유권자의 분노, 세계화, 이민, 잃어버린 자부심, 포퓰리즘 등 5가지를 꼽았다.

우선 브렉시트 진영의 정치인과 트럼프 모두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를 자신의 지지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영국에서는 EU의 관료주의자들에 대한 분노가 팽배한데,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이들은 영국이 EU를 벗어나면 EU가 주는 각종 규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기성 정치권의 이단아인 트럼프 역시 주류 정치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유권자의 분노가 세계화로 인해 촉발됐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세계화는 자본과 노동의 국경 없는 이동을 가능하게 해서 하층민의 일자리와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 반감을 가져왔다. 국경을 다소 걸어잠그더라도 국민들의 삶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정서가 양국에 퍼진 것이다.

이는 이민 문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다. 세계화로 인해 임금이 낮은 지역의 노동자들이 대거 몰려와 기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가로채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2000년대 중반 이후 동유럽 쪽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이 몰려왔고, 이제는 중동 노동자들도 밀려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 이민자들은 테러에 대한 위협 때문에 반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트럼프 역시 무슬림 입국 금지와 멕시코-미국 간 장벽 건설 등을 공약으로 주목을 크게 받았다.

경제 위기로 잃어버린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자는 구호와 조응하고 있는 것 역시 유사하다. 브렉시트 진영의 경우 EU를 떠나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고 영국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선거 구호로 옛 영광을 다시 찾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두 현상은 포퓰리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BBC는 분석한다. 먼 미래의 복잡한 경제적 득실을 따지는 대신, EU 기여금이나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같은 눈 앞의 손해를 부각시킴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주장하고, 이민자 등 외부 세력에 대한 반감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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